尹대통령, 총선 후 첫 정상외교…김건희 여사는 또 ‘두문불출’

변문우 기자 2024. 4. 23. 1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이후 첫 정상외교 행보로 23일 공식 방한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 환영식 직후 이어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냉전 종식기인 1990년 루마니아와 뒤늦게 수교했지만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로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적 관계를 맺고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특히 지난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15주년을 전후해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원전·방산’ 협력 강화 합의
김 여사, 환영식도 불참…요하니스 여사와 ‘비공개 일정’ 예정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이후 첫 정상외교 행보로 23일 공식 방한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 환영식에도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보이지 않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루마니아 대통령 배우자와 '비공개 일정'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루마니아 정상회담을 열었다. 루마니아 대통령의 양자 방문은 2008년 이후 16년만이다. 이날 회담에 앞서 대통령실 청사 정문에서는 요하니스 대통령과 루마니아 대표단을 맞이하는 공식 환영식도 함께 진행됐다. 다만 환영식에 김건희 여사와 카르멘 요하니스 여사는 등장하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는 이번 공식 환영식과 오찬에는 참석하지 않는 대신, 요하니스 여사와 배우자 간 교류 일정이 비공개로 예정돼 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귀국 이후 총선 정국까지 약 4개월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여사는 4·10 총선 사전투표도 지난 6일 윤 대통령과 따로 비공개 일정 속에서 진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 환영식 직후 이어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냉전 종식기인 1990년 루마니아와 뒤늦게 수교했지만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로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적 관계를 맺고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특히 지난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15주년을 전후해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원자력발전‧방위산업 등 양국 협력 방안도 핵심 화두로 띄웠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방산, 원전, 인프라 등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올해 방한을 계기로 진행 중인 방산, 원전 관련 협의들이 좋은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요하니스 대통령도 "앞으로 수십 년간 매우 큰 중요성을 가질 분야에 대해 함께 일을 해 나가고자 한다"며 "교육과 더 많은 것을 협력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대한민국-루마니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치·안보' '경제협력·투자' '문화·교육 및 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서의 구체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 양국은 원전과 방산 등 전략적 분야 중심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양국 국방부 간 '국장급 실무협의체' 개설도 추진한다.

외교 정세와 관련해서도 양국은 한반도, 우크라이나 등 주요 지역정세 대응 공조 의지를 함께 확인했다. 특히 두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는 것은 물론, 북한 비핵화와 인권 증진 기조에도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또 우크라이나 내 인도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 복구에 협력 의사도 다시금 확인했다.

이후 양측 대표단은 대접견실로 이동해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에도 참석했다. 이들은 국방협력협정, 문화·미디어·청소년·스포츠 협력 MOU, 원전 협력 MOU, 재난안전관리 협력 MOU 서명을 순서대로 진행했다.

한편, 윤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한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3박4일간 정상회담을 포함한 공식 방문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양자회담을 가진 바 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