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손익분기점 얼마? 허명행 감독 “천만 여부, 하늘만 안다”(종합)[EN:인터뷰]

배효주 2024. 4. 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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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행 감독(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허명행 감독(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허명행 감독(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허명행 감독(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범죄도시4' 개봉을 하루 앞두고 만난 허명행 감독은 "내 역량을 다했기 때문에 흥행 부담은 없다"면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장기 흥행이 내년까지 계속되길 바란다"고 소망하기도 했다.

4월 24일 개봉하는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범죄도시4'는 개봉을 하루 앞둔 23일 기준 예매율 92% 돌파, 예매량 60만 장에 육박하는 쾌거를 거두면서 한국영화 역대 최고 사전 예매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허명행 감독은 폭발적인 반응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원래 목표인 손익분기점만 잘 넘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범죄도시4'의 손익분기점은 350만 명이다.

앞선 '범죄도시' 시리즈의 무술 감독을 맡았던 그는 이번에는 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잡았다. "무술 감독 시절에는 한꺼번에 3~4개의 작품이 개봉할 때도 있기 때문에 큰 생각은 없었는데, 연출작을 개봉하는 기분은 남다르다"고 소감을 전한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들을 깊이감 있게 알기 때문에 이 작품을 연출하는데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범죄도시4'에 앞서, 마찬가지로 마동석이 주연한 넷플릭스 영화 '황야'도 연출한 그는 "'황야'를 찍을 때 마동석 형님이 '범죄도시4' 연출도 해보면 어떻겠냐고 말씀을 해주셨다. 너무 좋은 기회였다"며 "아마 제가 '황야'를 찍는 걸 보고 그런 제안을 해주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2편과 3편이 잇달아 1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흥행 시리즈의 연출을 맡는 만큼, 그 기세를 이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도 상당할 것. 그러나 허명행 감독은 "'범죄도시4' 연출을 제안받았을 당시에는 '범죄도시2'만 개봉했었다. 물론 '범죄도시2'도 천만을 넘긴 작품이긴 하지만, 흥행에 대한 부담은 느껴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개봉을 앞둔 현재 흥행 부담은 없냐"는 말에는 "제 역량을 다했다. 부담은 없다. 그런 걸 느끼는 스타일은 아니라, 평정심을 갖고 편안하게 있다"고 덧붙였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마동석과 허명행 감독의 인연은 약 2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옴니버스 영화 '인류멸망보고서'(2012)의 '멋진 신세계'를 통해 배우와 무술 감독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 닮은 외모에 마동석의 스턴트 대역을 한 적도 있는 허명행 감독은 "마동석 형님과 저의 성격이 정말 비슷하다"면서 "때문에 '마석도' 캐릭터를 연출하는 것이 익숙했다"고 말했다.

허명행 감독은 또 "한 때는 동석이 형 몸무게가 세 자릿수 아닐 때가 있었다. 그런데 부상 이후부터 달라졌다. 근육이 많이 없으면 몸이 버티기가 힘들다 보니, 사고 이후부터는 벌크업해 유지 중이다. 저도 세 자릿수 몸무게인데, 두 자리와 비교해 나오는 파워가 다르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과거 마동석 형님과 영화 제작에 대해 나누었던 이야기들 대부분이 지금 현실화됐다. '범죄도시'를 만들기 한참 전에도 '이런 이야기가 있다'며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며 "마동석 형님은 머리도 비상하지만 정말 노력하는 사람이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함께 참석하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헤어진 지 1시간 만에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을 적은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더라"는 일화를 귀띔하기도 했다.

'범죄도시4' 또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천만 돌파를 이뤄내 한국영화계가 활기를 되찾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다. "앞으로의 일을 제가 점칠 수는 없고, 하늘만 알 것"이라고 말한 허명행 감독은 "내년까지 장기 흥행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며 농담 반, 진담 반의 소망을 전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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