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늘 연극에 갈망 있었다…실수할까 두렵지만 성장할 것”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4. 4. 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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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연극에 대한 갈망이 있었지만 두려움이 컸다.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연극에서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정제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사이먼 스톤이라는 연출가에게 매력을 느꼈고, 작품에 매료돼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다시 서는 '칸의 여왕' 전도연은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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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벚꽃동산’ 출연
27년 만에 연극무대 돌아와
배우 박해수와 역대급 주연
배우 전도연이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늘 연극에 대한 갈망이 있었지만 두려움이 컸다.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연극에서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정제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사이먼 스톤이라는 연출가에게 매력을 느꼈고, 작품에 매료돼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다시 서는 ‘칸의 여왕’ 전도연은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이처럼 밝혔다. 전도연은 “출연 제의를 받은 뒤 처음엔 성의 있게 거절하려고 했다”면서도 “하지만 작품을 보고 배우로서 피가 끓는 게 느껴졌다. 결국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연출하고 LG아트센터가 제작하는 연극 ‘벚꽃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유작이기도 한 고전 작품을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그간 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전도연에게는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첫 연극 무대다. 전도연은 “사람들은 제가 다양한 작품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저는 해보지 못한 작품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도전이라면 도전이지만 저에게는 해보지 않은 또 다른 작업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전도연은 원작의 여주인공 류바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캐릭터로, 10여 년 전 아들을 잃고 미국으로 떠났다 한국에 돌아와 고군분투하는 송도영 역을 맡는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수리남’ 등에서 활약한 글로벌 스타이자 연극 ‘파우스트’에서 명연기를 펼쳤던 배우 박해수와 함께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다. 박해수는 성공한 부동산 개발업자 황두식(원작의 로파힌)을 연기한다. 공연은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 홀에서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단일 캐스팅으로 총 30회가 펼쳐진다.

이날 이현정 LG아트센터장과 사이먼 스톤, 박해수 등과 함께 참석한 전도연은 특유의 당당한 매력을 보이면서도 겸손한 모습이었다. 전도연은 “저도 이 작품을 통해 제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하지만 ‘이런 평가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분명 실수도 할 거다. 하지만 예쁘게 봐주시지 않겠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실수가 두렵지만, 두렵기만 했다면 이 작품을 하지 않았을 거다. 그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먼 스톤은 연극 ‘메디아와 ‘입센 하우스’ 등을 통해 고전을 재해석한 독보적인 작품을 선보여 왔다. 그의 신작인 ‘벚꽃동산’에는 배우 손상규·최희서·이지혜·남윤호·유병훈·박유림·이세준·이주원 등도 함께 출연한다. 사이먼 스톤은 “한국 배우들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연기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며 “희극이면서도 비극인 ‘벚꽃동산’은 한국 배우들의 놀라운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자 항상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국 사회를 담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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