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물난' 국힘…윤재옥 후임도 결국 친윤·영남?

한상희 기자 2024. 4. 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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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선거를 다음 달 3일 치르는 가운데 3~4선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원내사령탑은 여소야대 정국인 만큼 대야 협상력을 갖추고 관록 있는 3~4선 이상의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필요한데, 연이은 총선 참패로 수도권 다선 의원이 손에 꼽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에 3선 이상이 된 국민의힘 당선인 가운데 수도권 인사는 권영세·나경원·윤상현(5선), 안철수(4선) 등 5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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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김도읍 김상훈 박대출 송언석 추경호, 친윤 이철규 등 하마평
김도읍·이철규 2파전으로 흐를 것이란 전망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선거를 다음 달 3일 치르는 가운데 3~4선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20·21·22대 총선 3연패로 인해 수도권 인력풀에 한계가 있다보니 영남 중진들이 지도부에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당이 수도권 민심과 멀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3~4선 중진 10여 명이 거론된다. 4선 고지에 오른 의원들 가운데선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낸 김상훈(대구 서) 의원, 기획재정위원장과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3선이 되는 의원들 중에선 사무총장을 했던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송언석(경북 김천) 의원, 여의도연구원장을 했던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송석준(경기 이천)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인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도 후보로 꼽힌다.

대부분 친윤계이거나 텃밭 지역 의원들이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에서 김도읍·김상훈·박대출·송언석·추경호 의원이, 강원도에선 이철규·이양수 의원이, 수도권은 김성원·송석준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주요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친윤, 영남 인사가 오르내리는 것은 국민의힘이 수도권 인물난을 겪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 대목이다. 원내사령탑은 여소야대 정국인 만큼 대야 협상력을 갖추고 관록 있는 3~4선 이상의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필요한데, 연이은 총선 참패로 수도권 다선 의원이 손에 꼽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에 3선 이상이 된 국민의힘 당선인 가운데 수도권 인사는 권영세·나경원·윤상현(5선), 안철수(4선) 등 5명에 불과하다. 이들마저도 대부분 당권 주자라 원내 사령탑을 맡기에는 '급이 맞지 않는다'는 평가다. 현실적으로 영남을 제외하고는 지도부를 구성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한 중진 의원은 "이런 난국에서 당을 제대로 잘 추스르고 이끌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중진이 되면 책임을 져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아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 임기가 3년이나 남은 만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당대표는 비윤(윤석열)으로 가되, 원내대표는 영남 또는 친윤(윤석열) 인사가 맡아 당정간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김도읍 의원과 이철규 의원 2파전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은 계파색이 옅으나 영남권이고, 이 의원은 친윤(윤석열) 핵심으로 분류된다.

한 수도권 당선인은 "친윤, 비윤으로 나누기보다는 3~4선급의 경험이 있고 정치를 잘하는 분이 오셔야 한다"며 "야당과 협상하고 대통령실과 여당으로서 긴밀한 소통을 구축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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