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이 사람은 어때요?" 김종인의 대답은 [스프]

정유미 기자 2024. 4. 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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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의 컨설팅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 진행 : SBS 정유미 기자

■ 대담 :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 박성민 정치컨설팅 MIN 대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 실장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두고 2027년 대선 주자의 한 사람으로 꼽은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 국민의힘 당 대표를 역임하긴 했지만 아직은 국회 첫 입성을 앞두고 있는, 젊은 이준석 대표를 '차차기'가 아닌 '차기' 대선 주자로 꼽은 이유가 뭘까요? 김종인 전 상임고문은 "정치라는 게 시간을 기다린다고 되는 게 아니"라면서 이준석 대표를 꼽은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이 대표가 정말 '대선 주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다른 대선 주자들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총선에서 희비가 엇갈린 대선 주자들, 김 전 상임고문의 평가도 달라졌을까요?

(아래 내용은 4월 23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개혁신당 얘기 해야죠. 당선 너무 기쁘셨죠? 이준석 대표 당선.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 : 네네.

정유미 기자 : 예전에 어디 나가기도 정하기 전이었던 것 같은데요, 이준석 대표가 이번에도 안 되면 정치하기 어렵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김종인 전 고문 : 그랬어요.

정유미 기자 : 저는 그때 왜 저렇게 가혹하게 말씀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었는데 그때도 당선될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김종인 전 고문 :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대표를 했기 때문에 그 미련 때문에 국민의힘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 안에서 혼자서만 고통받고 있는 이런 상황이었는데, 근데 내가 보기에 국민의힘에 그대로 있어 가지고는 사람이 희망이 하나도 안 보였어요. 최근에 날 보고 본인이 그런 얘기를 해요. 자기가 국민의힘에 있었으면 노원에 공천받고 노원 갔으면 떨어졌을 거라고 그러더라고.

그 사람이 벌써 세 번 낙선을 한 사람 아니에요. 근데 이번에 놓치면 정치 더 이상 하기 힘들어져요. 그래서 내가 단단히 결심을 하시오, 그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언제부턴가 될 거다 약간 이런 감이 오셨다고 했죠. 거기 화성 현장 가서.

김종인 전 고문 : 네.

정유미 기자 : 어쨌든 이준석 대표는 계속 도와주실 생각이신 거죠, 계속 멘토처럼.

김종인 전 고문 : 국회의원이 됐으니까 자기 스스로가 알아서 할 일이지 내가 더 이상 관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근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제가 이준석 대표가 당에서 나가기 전부터, 나간 직후에도 이 사람이 여기 돌아와가지고 화려하게 복귀하는 거냐, 창업이냐 두 가지 길이 있을 거라고 그랬단 말이죠. 저는 여전히 있는 것 같아요. 새집을 지어서 강하게 새로운 정치 하고 싶은 마음과 국민의힘 돌아가가지고 싸그리 이렇게...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안 그래도 위원장 깜이 없다고 하시니까.

윤태곤 실장 : 그때는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 보수 정당에 돌아가 가지고 다시 우뚝 서는 거 아니면 창업하는 거.

김종인 전 고문 : 내가 보기에는 본인 스스로 돌아가지는 않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요청이 올까요?

김종인 전 고문 : 국민의힘에서 내쫓긴 사람이 자발적으로 거길 또 가면 바보 되는 거지,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내가 보기에 개혁신당이라는 게 존립할 수 있는 근거는 마련을 했기 때문에 지금부터 앞으로 자기네들이 당을 대한민국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 우리 당이 뭘 할 거라는 거를 확실하게 정립을 해가지고, 그걸 국민들에게 전파를 제대로 하면 저 나름대로의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있어요. 자기네들이 앞으로 하기 달려 있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근데 개혁신당 차기 당 대표는 천하람 당선인이 해야 된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셨던데요.

김종인 전 고문 : 지금 아무리 쳐다봐도 딴 사람이 없잖아요.

정유미 기자 : 저희는 조응천 의원 어떤가 이렇게 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김종인 전 고문 : 저 당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정치 세력이 모이는 당이라고 생각을 해야 되잖아요. 새로운 정치 세력을 규합하기 위해서도 대표가 신선한 맛을 보여줘야 된다.

정유미 기자 : 기존의 배지들은 그닥.

윤태곤 실장 : 금태섭, 조응천, 이원욱. 금태섭 친하시잖아요.

정유미 기자 : 어떻게 해야 돼요? 그분들은.

김종인 전 고문 : 이준석 대표가 처음에 개혁신당을 만들 적에 내가 당신네들은 기본적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정당이니까 구 정치인들하고 영합하는 그런 짓을 하면 절대 안 된다고 내가 그랬어요. 그래서 내가 이낙연 당하고 합하면 망한다고 그런 얘기까지 했는데 결국 가서 그 짓을 해가지고서 결국은 중간에 헤어지게 되니까 더 어려운 상황을 갖다 겪을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랬죠.

김종인 전 고문 : 그러한 것을 다시 한 번 반복하지 않을 거라고 난 봐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김종인 위원장께서 공관위원장으로서 천하람을 비례대표 2번에 앉히고 결국 천하람이 300번째로 국회의원이 됐는데, 저는 새벽에 개표 방송 끝나고 집에 올 때까지도 된 걸 모르고 그랬는데 됐던데, 천하람 위원장도, 이준석 대표도 인정하는 정도의 굉장한 정치적 역량을 가진 젊은 분이고, 쌍포가 있는 속에 이주영 비례대표 1번도 상당한 역량이 있는 분으로 보이고 그래서 그 정당은 그리 갈 것 같은데.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전당대회 안 나온다고 하니까 그러면 천하람 대표가 하는 것도 좋은데 개혁신당이라고 하는 거는 원래 그 개혁신당파하고 원칙과상식이 합친 거니까 그런 면에서는 조응천 의원이 하는 것도, 그리고 천하람 원내대표를 하는 것도 저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이렇게는 봅니다. 이준석 대표가 어떤 길을 갈 거냐라는 얘기는 아직은 모르겠는데 이번에도 본인이 이 정당은 보수 정당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말을 쓰긴 써요. 개혁보수다 이런 얘기를 쓰긴 하는데.

자기가 정치적 영향을 많이 받은 멘토로 김종인 위원장하고 유승민 전 의원 이렇게 두 분이 있는데 계속 최근에 와서 말하는 걸 보면 2012년에 비대위를 갔더니 김종인 비대위원이 보수 빼자 그랬다고 얘기를 해요. 그 얘기를 계속 얘기하고. 그다음에 경제를 보는 시각도 유승민보다는 김종인의 진단 처방에 더 동의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저는 여기 민주당에서 오신 분들도 이 개혁신당에 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돌아간다 그런 시나리오 쓰는 분들도 있는데. 지방선거 이후에 진짜 정계 개편 과정이 또 어떻게 올지 모르겠지만 그전에는 지방선거 때 제3당의 확장을 위해서 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이준석 대표를 다음 대선 주자로 꼽으셨어요.

김종인 전 고문 : 지금 대선 주자가 특별한 사람이 있어요?

정유미 기자 : 특별한 사람이 없어요. 워낙 젊으니까 이런 얘기도 나왔거든요. 다다음 정도.

김종인 전 고문 : 정치라는 게 시간을 기다린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지금서부터 우리나라가 다시 한 번 도약하려면 사고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야 돼요. 옛날 사고방식에 젖어있던 이런 분들이 가고 새로운 세대가 나라를 끌고 가는 그런 상황이 와야만이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 사회 구조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요.

사실은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그걸 간과했기 때문에 이번에 윤석열 정부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지게 됐는데, 지금 우리가 양극화라고 말을 하잖아요.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출산 문제도 해결을 못하고 빈곤 문제도 해결 못하고 사회적인 여러 가지 요인들을 갖다가 해결할 방법이 없어요.

그런데 양극화 문제를 갖다 거론하는 정당이 지금 우리나라에 없어요. 양극화라고 말만 한 지가 벌써 30년 가까이 되는데 그거를 그대로 방치하고 과연 대한민국이라는 게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겠느냐. 근데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를 가진 사람이 나라를 끌 수 있는 그러한 여건을 만들어줘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정유미 기자 : 그런 차원에서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전 고문 : 이준석 대표가 그런 문제를 제대로 인식을 하고 나는 이러한 문제를 이런 방향으로 끌고 가겠다고 하는 것을 국민들에게 제시를 해줘야죠.

정유미 기자 : 비전을 제시를 해야 된다.

김종인 전 고문 : 비전 제시 안 하면 희망이 없고.

박성민 대표 : 저는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뛰어난 캠페인 전문가라고 봅니다. 그걸 인정을 하고. 그 다음에 새로운 어젠다를 테이블 위에 올리는 뛰어난 능력이 있고, 그래서 그건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끔 한다는 측면에서 평가를 제가 하고. 거기다 하나 덧붙여서 전체적으로 마이너 정치인이 아니고 대권 주자가 됐기 때문에 그 정도 시각에서 전체적으로 어떻게 국가를 미래로 끌고 갈 건가 국민을 통합시킬 건가 하는 문제에서 조금 발언이나 메시지에 진중함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주위 사람들은 이준석다움을 좀 없애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지도자다, 구태의연한 말인지 몰라도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메시지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김종인 전 고문 : 모든 게 바뀌어야 돼요. 지금과 같은 식으로 사사건건 얘기를 하고 그런 짓 하지 말고 태도나 모든 것이 변화해가지고서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갖다가 갖추려고 노력을 해야 돼요.

정유미 기자 : 대권 얘기 나온 김에 특별한 분이 없다고 하긴 하셨지만 이준석 대표를 얘기했고, 그래도 또 3년 남았는데 대선 주자들은 또 누가 있을까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라든가...

김종인 전 고문 : 앞으로 본인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공부를 잘하고 반성을 잘하면 가능성이 있습니까?

김종인 전 고문 : 내가 보기에 처음서부터 그런 가능성이 있는 걸로 데뷔를 했는데 이번 선거를 맞이해서 조금 좌절감을 가졌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랬겠죠. 그런데 아직은 그래도...

김종인 전 고문 : 가능성 있는 사람으로 봐야지.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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