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서구갑 당선인 “인천을 500만 메가시티로 만들 것" [당선인 인터뷰]

이병기 기자 2024. 4. 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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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민주당의 인천 압승 이끌며, 3선 고지 우뚝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악재에도 인천 초선 5명 국회 입성, 리더쉽 발휘
22대 총선에서 승리해 3선 고지에 오른 민주당 김교흥 의원(서구갑)이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조병석기자

 

“인천을 인구 500만 메가시티로 만들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수도가 될 수 있도록 지역의 3선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서구갑)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인천시당위원장으로 인천지역 압승을 이끌며 3선 고지에도 올랐다. 그는 “3선 성공 보다 인천과 민주당의 압승에 기여했다는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주민들이 민주당과 저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 불통과 무도함을 심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열심히 일 한 점도 제가 선택 받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 획정으로 1석이 늘어난 14석 중 1석을 늘려 인천에서만 1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특히 김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여파에 따른 인천지역 일부 후보의 교체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5명의 초선 의원을 국회에 입성시키는 리더쉽을 보였다.

또 김 의원이 출마한 서구갑 지역은 원도심 위주의 선거구 획정으로 민주당 안에서 험지로 분류됐으나, 오히려 4년 전에 비해 더 큰 차이로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 의원은 앞서 21대 총선에서 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이학재 후보와 대결해 득표율 53.23%대 42.5%를 기록하며 승리,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재영입 1호로 불리는 박상수 후보를 상대로 57.59%대 40.37%의 득표율로 차이를 더욱 벌려놨다.

김 의원이 지난 4년간 지역구로 활동한 청라1·2동이 속한 서구을 선거구도 첫 출마한 민주당 이용우 후보가 56.53%를 득표해 국민의힘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했다. 신설 서구병 선거구 역시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큰 표차로 승리했다.

지역 안팎에선 김 의원이 이 같은 서구지역의 탄탄한 지지를 바탕으로 3선 중진에 올라 인천의 대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서구 주민들은 지난 50년간 높게 솟은 방음벽으로 재산권과 환경권, 이동권의 침해를 모두 감내해왔다”며 “방음벽을 허물고, 인천대로의 지하~지상~공중을 연결해 입체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년간 멈춰있던 인천대로 지하화 사업을 국회의원이 되고 3년만에 풀어냈으며, 조기착공에 필요한 설계비로 국비 30억원을 확보했다”며 “서구 원도심에 명소로 만들어 내외국인들이 찾는 명품 지역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의 공약은 지역구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김 의원은 “대표발의 한 인천고등법원 설치법이 국회 마지막 문턱인 법제사법위원회 통과만을 남겨 두고 있다”며 “5월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구 주민들이 30년 넘게 고통 받은 수도권매립지 종료 현안도 최대한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구를 넘어 인천의 발전을 위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인천은 지정학적으로 매우 뛰어난 곳”이라며 “하늘과 바다, 땅이 열려 있는 축복받은 도시로 수도권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천이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지난 2월 국회에 ‘인천 글로벌경제거점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며 “인천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인천이 경제를 끌어모으고, 도약시킬 수 있는 대한민국의 경제수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인천특별법’은 인천을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경제거점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항공 여객·물류, 항공정비(MRO) 등 공항경제권신산업, 바이오·수소에너지 등 첨단산업, 문화·관광사업 등의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에 국제물류특구를 지정, 관세 등의 면제와 각종 자금을 지원하고 인천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해 외국 투자기관에 대한 특례와 입주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으로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인천은 앞으로 인구 500만의 메가시티가 돼야 한다”며 “김포가 서울로 가는 것이 아닌 인천으로 와야 하고, 인천이 부천과 시흥까지 아울러 500만 메가시티로 발돋움한다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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