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대회 유치 나선 인천시, 출발부터 삐끗...영종도 오성산 후보지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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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알려진 포뮬라원(F1) 대회 유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유력 개최 후보지로 여겨졌던 영종도 오성산 일대가 부적한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F1 한국 파트너인 태화홀딩스의 초청으로 기술진과 함께 지난 16일 인천을 찾은 야르노 자펠리 드로모(Dromo) 최고경영자(CEO)는 대회 개최 후보지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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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알려진 포뮬라원(F1) 대회 유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유력 개최 후보지로 여겨졌던 영종도 오성산 일대가 부적한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성산이 후보지에서 탈락하면서 주거밀집지역인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야 하는데 교통난 등이 우려돼 유치에 난항이 예상된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F1 한국 파트너인 태화홀딩스의 초청으로 기술진과 함께 지난 16일 인천을 찾은 야르노 자펠리 드로모(Dromo) 최고경영자(CEO)는 대회 개최 후보지를 둘러봤다. F1 서킷 디자인을 총괄하는 자펠리 CEO는 후보지 중 하나인 영종도 오성산 주변에 대해 부적한 판정을 내렸다. 대회를 치르기에는 지면이 너무 울퉁불퉁하고, 비둘기가 많아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이 이유였다. 자펠리 CEO는 오성산보다는 송도국제도시나 청라국제도시 등 도심을 더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2026년이나 2027년 F1 월드챔피언십 그랑프리 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상설 서킷이 없는 인천은 모나코나 미국 라스베이거스, 싱가포르처럼 기존 도로를 활용한 시가지 서킷에서 대회를 열 계획이다. 도시에 F1용 시설물을 임시로 설치해 대회를 치르는 방식이다. 라스베이거스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시가지 서킷은 각각 길이가 6.1㎞, 4.9㎞에 이른다. 하지만 시가지 서킷 설치와 대회 개최, 철거에 길게는 수 주가 걸려 송도국제도시 등 주거밀집지역에서 대회를 치르게 되면 교통난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심과 먼 영종도 오성산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이유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6일 F1 일본 그랑프리가 열린 일본 미에현의 스즈카 서킷에서 F1 그룹의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CEO를 만나 대회 유치 의향서를 전달했다. 인천시는 대회 유치 관련 계약 조건 등을 검토한 뒤 조만간 태화홀딩스 측과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F1 관계자들이 인천 전역을 둘러봤기 때문에 어디 어디가 후보지인지는 말하기 어렵다"며 "현재는 대회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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