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연근무 많은 IT·금융업종에 여성·저연령·고학력...근무 여건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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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근무조건이나 발전 가능성 등의 근무 여건(Job Amenity)이 좋은 정보기술(IT)과 금융 업종 등에 여성과 저연령 혹은 고학력 근로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종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근무 여건을 임금으로 환산할 경우 사회의 소득 불평등은 더 심해지지만, 남·여 임금 격차는 오히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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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으로 환산 시 소득불평등 커지고, 남녀 격차는 줄어
23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근무 여건 선호와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직업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서 근무 여건을 선택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한은은 유연근무·재택근무·육체적 강도, 발전 가능성 등 8개 요소를 설정해 이를 바탕으로 직업별 근무 여건 지수를 산출했다.
육체적 활동이 적고 유연·재택근무 등을 활용하는 직업이 근무 여건 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법률·감사 사무 종사자, 상품기획·홍보·조사 전문가, 법률 전문가, 디자이너, 작가·언론 전문가, 대학교수·강사, 의회 의원과 고위공무원, 종교 종사자 등이 근무 여건 상위 직업으로 분류됐다. 반대로 물리적 업무가 수반되고 단순 반복 위주의 강도 높은 업무가 많은 직업이 지수가 낮게 나왔다. 건설·광업 단순 종사자, 물품 이동 장비 조작원, 건설·채굴 기계 운전원, 하역·적재 종사자 등은 하위 직업군에 속했다. 산업별로 보면 IT, 금융·보험, 교육,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근무 여건 지수가 높았다.
여성과 저연령층, 고학력자가 근무 여건이 좋은 직업에 더 많이 종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과 연령, 학력수준별 근무 여건 지수 비교 시 여성의 경우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고 유연한 근무가 가능한 일자리를 더 선호했고, 고학력 근로자도 인지적 일자리, 개인 발전 가능성이 큰 전문직에 주로 근무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정부가 다양한 정책 지원 등을 통해 유연한 근무 환경 등을 제공해 여성과 고령층 등의 노동시장 참여를 유인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시됐다. 또한, 기술 발전 등에 따라 근무방식의 변화가 이뤄진다면 근무 여건 개선 효과가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이수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여성들이 근무 여건이 좋은 일자리에 더 많이 있을 뿐 아니라, 이런 여건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경제활동인구에서 여성과 고령층의 비중은 점차 늘겠지만, 근무 여건에 대한 선호를 고려하면 여건이 좋지 않은 일자리의 인력난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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