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 중동·북아프리카 시장 진출

사우디 ‘타부크 제약’과 완제품 수출 계약
아시아·북미·중남미 이어 MENA 지역 ‘깃발’

HK이노엔 케이캡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해외 시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앞서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과 북미,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까지 잇따라 뛰어들었다.

HK이노엔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제약사 ‘타부크 제약(Tabuk Pharmaceuticals)’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타부크 제약은 케이캡에 대한 독점 유통·판매 권리를 갖는다. 이로써 케이캡은 201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해외 45개국에 기술 수출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하게 됐다.

타부크 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북아프리카(MENA) 17개국에서 영업력을 갖춘 제약사다. 특히 이들 지역은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의약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은 이번 MENA 지역 진출을 통해 파머징 마켓인 동남아시아, 중남미,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에 모두 깃발을 꽂았다”고 전했다.

HK이노엔은 2028년까지 케이캡이 진출한 국가를 100개국으로 확대하고 2030년 글로벌 현지 매출을 2조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케이캡은 중국, 필리핀, 멕시코, 페루 등 7개국에서 현지 출시됐다. 최근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온두라스에서 품목허가를 승인 받았으며, 이외의 중남미 국가 등에서도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3개국에서는 기술이전을 통해 현지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