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컴백, 예정대로?…하이브 “경영권 탈취 논란에 동요 말라”
박지원 대표 “동요말고 업무”

23일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전날 민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사임 요구와 관련자에 대한 감사권 발동과 관련해 하루 만에 사내 구성원에게 입장문을 냈다. 박 대표는 특히 어도어 구성원들에게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해달라”며 “이번 사안으로 누구보다 불안감이 크시겠지만 현재와 같이 맡은 바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일단 하이브 차원에선 차질없이 뉴진스 활동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뉴진스는 다음달 24일 정식 컴백할 예정으로, 신곡 ‘버블 검’ 뮤직비디오를 이달 27일 선공개할 예정이다. 5월 컴백 후엔 6월 일본 도쿄돔에서 대규모 팬미팅도 예고했다.
박 대표는 뉴진스 컴백과는 별개로 민 대표 관련 의혹에 대해선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라면서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책임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책임있는 주체들은 회사의 정당한 감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이브 측에서 주장하는 ‘경영권 탈취’는 올해 초 하이브에서 어도어로 옮겨간 L 부대표를 중심으로 감사가 진행 중이다. 그는 하이브에서 기업소개(IR), 재무·회계를 담당해왔는데, 자리를 옮기면서 관련 대외비 자료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이브는 또 어도어 경영진이 글로벌 국부펀드나 사모펀드에 회사 매각을 검토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L 부대표가 작성한 업무 일지에 ‘계약서 변경 합의’ ‘외부 투자자 유치 1안·2안’ ‘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 등의 항목이 담겼다는 것이다. ‘우리 못건드리게 하고’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가 보유중인 어도어의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도록 압박해 민 대표가 대주주에 오르거나, 독립법인을 차린 뒤 투자 유치를 하는 등의 안이 논의된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민 대표는 언론을 통해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이 없다”며 “이번 사태는 내가 한 달여 전부터 지난주까지 하이브와 관련한 내부 고발을 했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민 대표가 말하는 ‘내부 고발’이란 지난 3월 말 데뷔한 하이브 산하 또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콘셉트 표절 의혹을 지칭한 것이다. 민 대표는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항의”라며 “뉴진스 멤버와 충분히 논의한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이브 측은 “경영권 관련 의혹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이라는 점을 파악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로 하이브가 여러 기획사를 흡수해 성장해온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뒤따르고 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을 모체로, 쏘스뮤직, 플레디스, 이타카 홀딩스, 빌리프랩, QC 미디어 홀딩스·엑자일 뮤직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각 레이블엔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식인데, 레이블별 아티스트 활동시기가 겹치는 등의 우려도 제기돼왔다.
이날 박 대표는 “하이브는 멀티레이블을 완성해 오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이런 문제는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진정성을 갖고 실행해 왔기에 발생할 수 있는 또다른 시행착오”라면서 “이번 사안을 잘 마무리 짓고 멀티레이블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들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 뉴진스와 아일릿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어떤 것들을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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