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행은 빵사냥부터”...빵창고된 기차역 물품보관함

최지연 기자 2024. 4. 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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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의 물품보관함에 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의 빵 봉투가 칸칸이 들어 있는 사진이 화제다.

물품보관함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원래 대전역 정차했던 KTX 타면 빵 냄새가 진동한다" "저기 보관하려고 기다린 적도 있다" "대전역 성심당에서 빵을 사려는데, 역 계단 위층까지 줄 서 있는 거 보고 놀랐다" 등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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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코인 락커는 ‘성심당 빵 창고’
관광객들, 빵 먼저 구입해 보관 후 여행
성심당 지난해 매출 1000억원 넘어
대전역 물품보관함 속에 성심당 봉투가 보인다. 더쿠

대전역의 물품보관함에 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의 빵 봉투가 칸칸이 들어 있는 사진이 화제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등에 ‘대전역 코인 락커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역 물품보관함을 찍은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을 보면 물품보관함 칸마다 같은 모양의 성심당 종이 봉투가 들어 있다. 대전을 찾은 관광객들이 빵이 품절될 것을 우려해 먼저 성심당 대전역점에 들러 빵을 구매한 뒤 물품보관함에 넣어둔 것으로 보인다. 

역 안에 위치한 성심당 대전역점은 입장 대기 시간만 10분 이상 소요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에 미리 빵을 사서 물품보관함에 보관해뒀다가 기차를 탈 때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전역 물품보관함은 ‘성심당 빵 보관소’ ‘성심당 빵 창고’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물품보관함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원래 대전역 정차했던 KTX 타면 빵 냄새가 진동한다” “저기 보관하려고 기다린 적도 있다” “대전역 성심당에서 빵을 사려는데, 역 계단 위층까지 줄 서 있는 거 보고 놀랐다” 등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1956년 문을 연 성심당은 대전 중구에 있는 본점을 비롯해 대전에만 11개 지점이 있다. 성심당은 저렴한 가격에 특색 있는 빵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는 1700원, 판타롱부추빵은 2000원 등으로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고 양도 많아 만족스럽다는 평이 자자하다. 

특히 지난해 크리스마스엔 가성비가 좋기로 소문난 성심당의 딸기시루 케이크를 사기 위해 5시간 이상 줄을 서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줄을 서서 케이크를 산 뒤 3배 가격에 되파는 경우도 있었다.

성심당 봉투로 가득찬 한 물품보관함의 모습.엑스(X·옛 트위터)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성심당의 매출은 1243억원으로 전년(817억원)보다 50% 넘게 성장했다. 프랜차이즈를 뺀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은 건 성심당이 첫 사례다. 성심당의 효자 상품인 튀김 소보로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 9600만개에 달한다.

성심당의 대표메뉴인 튀김소보로. 성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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