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3000만원 더 받는다"…현대제철 임협 '극적 타결'

이다솜 기자 2024. 4. 23. 14: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사 간 입장차로 장기간 평행선을 달리던 현대제철 임금협상이 220일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5개 지회(당진·인천·포항·순천·당진하이스코)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임금협상 임시합의안'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서 최종 타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제철 5개 지회 합의안 조인식 마쳐
지난해 9월 상견례 이후 7달만에 타결
임협 마친 서강현號…철강 투자에 집중
[서울=뉴시스]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한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주주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2024.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노사 간 입장차로 장기간 평행선을 달리던 현대제철 임금협상이 220일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5개 지회(당진·인천·포항·순천·당진하이스코)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임금협상 임시합의안'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서 최종 타결됐다.

현대제철은 시간 제약과 각 지회별 현장 상황을 고려해 지회별 교섭을 이어왔다. 따라서 임협에서 합의안에 대해 지회별로 찬반 투표를 거친 후 각각 조인식을 거친다.

지난 3월26일 광전지부 현대제철 순천지회가 가장 먼저 찬반투표를 통해 합의를 마쳤고, 이어 27일 인천지부, 포항지부를 거쳐 이달 11일 당진하이스코지회와 22일 당진지부까지 모두 조인식을 마치고 임협을 마무리했다.

노사 의견일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4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400%(약 1430만원)+135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200만원 포함) 등이다. 성과금은 정기 인상분 소급액 255만원을 더하면 총 3035만원 수준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15일 첫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약 7개월간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이어왔다. 특히 현대자동차·기아와 현대모비스가 특별성과급을 받으면서, 현대제철 노조도 지급을 요구하며 불만이 커졌다.

그러나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사내 이메일을 통해 담화문을 발표하며 노조 설득에 나서는 등의 움직임이 노사 간 이견을 좁히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임협이 올해 4월까지 이어지는 등 노조 내부에서도 교섭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극적으로 임협을 마친 현대제철은 향후 주력인 철강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철강업계는 중국 등 글로벌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인해 장기 침체를 겪고 있다. 여기에 중국산·일본산 등 저가 철강재의 대량 수입으로 가격 경쟁력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분기 영업이익으로 약 1000억원 안팎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