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남구 이전" 김두겸 시장 발언에 동구 "지역 말살정책" 발끈

김지혜 기자 2024. 4. 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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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인 22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민선 8기 조직관리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계획 관련 기자회견에서 "울산대학교병원을 도심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심해야 할 시점"이라는 발언을 둘러싸고 지역정계에서 격한 반발을 하고 나섰다.

제22대 총선 울산 동구에 당선된 김태선 의원이 23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어 "전날 김두겸 시장이 밝힌 울산대병원 이전 계획은 시장으로서 울산시의 지역 균형발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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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김태선 당선인·현역 권명호 의원도 반발
"지역 균형 전혀 고려않은 무책임한 발상" 지적
김태선 울산동구 국회의원 당선인과 진보당 울산동구지역회는 23일 각각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어 김두겸 시장의 울산대병원 이전 발언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2024.4.23/뉴스1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전날인 22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민선 8기 조직관리 전반기 성과 및 후반기 계획 관련 기자회견에서 "울산대학교병원을 도심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심해야 할 시점"이라는 발언을 둘러싸고 지역정계에서 격한 반발을 하고 나섰다.

제22대 총선 울산 동구에 당선된 김태선 의원이 23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어 "전날 김두겸 시장이 밝힌 울산대병원 이전 계획은 시장으로서 울산시의 지역 균형발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선 의원은 "김 시장의 논리대로라면 모든 공공기관이나 주요 인프라는 남구나 중구에 있어야 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이는 '남구 중심주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소멸 위기지역으로 꼽히는 동구에 있어서 이전계획은 "동구의 소멸을 가속화하는 동구 말살정책"이라며 "울산대병원의 시민 이용 효율을 높이고 싶다면 동구로의 접급성을 높일 방안을 고민해야지, 병원을 옮겨 가는 것이 과연 옳은 방안이겠냐"고 반문했다.

오후에도 김 시장 발언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회견은 이어졌다. 진보당 울산동구지역위원회도 즉각 회견을 열어 "울산대병원을 무거동 등 도심으로 이전해 접근성을 높이면 부산 경북 포항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김 시장의 주장은 참으로 어이없고 난데없는 이야기"라고 반발했다.

진보당 울산동구지역위는 △동구를 변방 취급하는 태도를 중단하라 △접근성이 부족하면 해결방안을 찾아라 △울산의료원 정상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또 비용 측면의 현실성 부족과 울산 전체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불통행정, 즉각적이고 근거 없는 정책은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명호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강대길 울산시의회 부의장, 김수종·홍유준 울산시의원, 박경옥 동구의회 의장, 박은심·강동효·임채윤 동구의회 의원)은 23일 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울산대병원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2024.4.23/뉴스1 ⓒNews1 김지혜 기자

동구의 현역의원이기도 한 권명호 의원도 반대의 힘을 실었다.

권명호 의원도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강대길 울산시의회 부의장, 김수종·홍유준 울산시의원, 박경옥 동구의회 의장, 박은심·강동효·임채윤 동구의회의원)과 함께 회견을 열어 "김 시장의 사견을 전제로 한 해당 발언은 울산대병원의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동구 주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권명호 의원은 "울산대병원을 타 구·군으로 이전하는 것은 지방소멸을 가속화하는 이야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오히려 동구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도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생활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시는 정확한 입장을 밝히고, 김두겸 시장은 울산대병원 이전 발언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두겸시장은 전날 회견에서 의대 정원에 대한 견해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인적인 견해"라 전제하면서도 "(1차 교육부에서 배정받은) 울산대 의과대학 정원 120명 확정 조건이 지켜진다면 이번 계기가 울산대병원을 도심으로 이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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