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동산' 연출 사이먼 스톤 "전도연은 한국의 메릴스트립"

강효진 기자 2024. 4. 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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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동산'의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전도연과 박해수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사이먼 스톤은 전도연과 박해수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현정 센터장님에게 그런 말씀을 드렸다. '이 작품을 위해서는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 꼭 필요합니다'라고 했다. '벚꽃동산'의 여자 주인공 역은 굉장히 어렵다. 매력적으로 보이기 어렵다. 어떤 걸 하더라도 관객 들에게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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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가 사이먼 스톤. 제공ㅣLG아트센터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벚꽃동산'의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전도연과 박해수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2시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 연출 사이먼 스톤, 무대 디자이너 사울 킴, LG아트센터장 이현정 등이 참석했다.

이날 사이먼 스톤은 한국에서 '벚꽃동산'을 재해석한 이유에 대해 "저는 20년 째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굉장한 팬이다. 체홉의 작품은 항상 무대에 올리기 어렵다. 톱3에 들고 영국의 문법을 바꿔놓은 작가다. '벚꽃동산'의 의미를 전달하기에 좋은 사회를 찾기도 어렵다. 과거와 전통, 혁신을 다뤄야 하는데 그런 사회를 찾기 힘든데 한국이 적합했다. 이 작품 안에 담긴 멜랑꼴리한 정서와 희망과 절망 두 가지를 아우르기에 한국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국 배우들의 경우 전세계 배우들과 다른 독특한 위상이 있다.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게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한국 배우들은 엄청나게 비극적 상황에 젖어있다가 갑자기 웃음이 나오는 희극적 상황으로 넘어가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들이 저에게 훌륭한 배우들로 다가섰다. 그동안 제가 오래 영화나 드라마에 보면서 동경했던 분들 옆에 앉아있다는 것이 영광이고 제가 세계 최고의 행운아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한 사이먼 스톤은 전도연과 박해수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현정 센터장님에게 그런 말씀을 드렸다. '이 작품을 위해서는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 꼭 필요합니다'라고 했다. '벚꽃동산'의 여자 주인공 역은 굉장히 어렵다. 매력적으로 보이기 어렵다. 어떤 걸 하더라도 관객 들에게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도연 배우의 많은 영화를 봤는데 나쁜 역을 맡아도, 선한 역을 맡아도 매력적이다. 이런 요소를 갖고 있어서 이 역할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벚꽃동산이 담은 당대 사회 귀족층 고민이 일반인의 고민과는 다를 수 있겠지만 그런 만큼 주인공은 관객과 인간적 면모로 커넥션을 느끼게 해야했다. 그런 면에서 전도연 배우가 제일 적합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해수 배우는 전세계 배우 중 제가 제일 좋아한다. 다양한 모습이 있다. 강렬하면서도 그 안에 연약함이 있다. 그걸 오갈 수 있는 빠른 스위치 능력이 있다. 초반에는 자신감 있고 초조해하는 역할이다가 후반엔 강렬하기 때문에 그걸 잘해낼 수 있는 배우가 박해수 배우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벚꽃동산'은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유작을 세계적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한국 배우들과 처음 호흡을 맞춰 2024년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십여 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난 송도영(전도연)이 한국으로 돌아오는데, 자신의 기억과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는 사회 속 그녀의 가족들이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전도연은 원작 주인공 류바를 재해석한 송도영 역을, 박해수는 원작의 로파힌을 재해석한 황두식 역을 연기한다. 전도연은 이번 작품으로 데뷔 초 이후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벚꽃동산'은 오는 6월 4일 개막해 오는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서울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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