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4명 중 1명 400만 원 이상 받을 때, 3명 중 1명 200만 원대.. “금융·보험업 비중 높아”

제주방송 김지훈 2024. 4. 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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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지역별 취업자 산업·직업별 조사
월 400만 원 이상 25% 육박.. 2.5%↑
100만 원 미만 저임금 근로자 200만 명
10명 중 3명은 월 100만 원 못 벌기도
전년比 0.1%↑.. 자동화 등 양극화 심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임금 근로자 4명 중 1명이 400만 원 이상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직이나 관리자급 종사자원이 가장 많아 특히 절반 정도가 금융과 보험업에 종사했습니다.

가장 많게는 월급쟁이 3명 중 1명이 200만 원대 월급을 받았습니다.

다만 소득 수준의 양극화는 여전했습니다.

한 달 벌이가 100만 원이 채 안되는 저임금 근로자만 200만 명을 넘어섰는데, 단순노무직 절반이 200만 원을 못 받았고 10명 중 3명도 100만 원을 못 채우면서 확연한 ‘빈익빈 부익부’를 드러냈습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임금 근로자는 전년 하반기 대비 39만 8,000명 늘어난 2,208만 2,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을 임금 수준별로 봤더니 200만~300만 원 미만이 33.2%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400만 원 이상이 24.6%로 뒤를 이었습니다. 300만~400만 원 미만은 21.5%, 100만~200만 원 미만은 11.5%, 100만 원 미만은 9.2%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400만 원 이상 고임금 수령자는 전년 하반기(478만 4,000명) 대비해 지난해 하반기 544만 3,000명으로 65만 9000명(2.5%) 늘어, 가장 많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300만~400만 원도 0.7% 늘었습니다.

하지만 100만~200만 원과 200만~300만 원은 각각 2.7%, 0.6% 감소했습니다.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 활용 증가로 인해 산업 현장에서도 자동화가 빨라지면서 전문직 일자리와 저임금 노동군 중심으로 양극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실상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양극화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월 400만 원 이상 임금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금융·보험업(47.2%)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7%), 정보통신업(44.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월 400만 원 이상 버는 임금 근로자 점유율이 가장 낮은 곳은 숙박·음식점업(3.2%)이며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과 임대 서비스업(9.1%),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9.2%)이 농업·임업·어업(9.9%) 다음으로 낮았습니다.

산업 대분류(17개)별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월 평균 100만 원 미만을 받는 임금근로자가 74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숙박·음식점업이 35만 3,000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에서 근무하는 임금 근로자가 109만 8,000명으로 100만 원 미만 월급을 받는 203만 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100만 원 미만 근로자 2명 중 1명이 이 직종에서 일하는 셈입니다.

그 외에 월 100만 원 미만인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공공행정·국방 그리고 사회보장행정(24만 명), 도매·소매업(17만 1,000명), 교육서비스업(16만 4,000명) 등으로 많았습니다.

또 월 임금이 100만~200만 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의 경우 단순 노무 종사자(24.6%)와 서비스종사자(24.3%)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2명 중 1명이 단순 노무 종사자인 셈입니다.

200만~300만 원 미만인 임금근로자 비중은 ‘농림·어업숙련종사자’(49.4%)와 ‘판매종사자’(38.7%)에서 높았습니다. 300만~400만 원 미만에선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35.5%)와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32.8%) 비중이 높았습니다.


또 400만 원 이상을 받는 544만 3,000명 근로자 대부분은 ‘관리자’(85.4%)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9.1%)에서 높았습니다. 관리자는 38만 6,000명,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는 206만 1,000명 등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사무종사자 158만 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53만 6,000명,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 46만 1,000명, 판매종사자 19만 5,000명, 서비스 종사자 17만 7,000명, 단순노무종사자 4만 명, 농림·어업 숙련종사자 7,000명 등입니다.

산업 소분류별 취업자를 보면 음식점업 종사자가 164만 2,700명(5.7%)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년 대비 3만 5,000명 늘었습니다.

임금 근로자가 많이 취업한 업종은 음식점업(164만 2,000명·5.7%),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150만 6,000명·5.2%), 작물 재배업(146만 7,000명·5.1%) 등이었습니다.

성별로 남성 취업자 중 5.2%가 작물 재배업에 종사해 가장 많고 음식점업(4%), 건물건설업(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은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10%), 음식점업(7.8%), 작물재배업(5%) 순으로 많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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