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탈취' 새로운 키맨 'L씨'의 정체···민희진과 연결고리 입증이 '관건'

한순천 기자 2024. 4. 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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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회사 탈취 논란 사건의 초점이 민 대표의 고의성 입증 가능 여부에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민 대표가 탈취 정황에 직접 관여했는지를 하이브가 입증하는 것이 이번 사건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핵심은 민 대표와 L 부대표의 연결 고리를 하이브가 찾았는지 여부와 탈취 정황에서 민 대표의 역할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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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 시나리오 작성 등에 민 대표 개입 여부 입증 여부가 키포인트
박지원 대표 사내 메일 통해 "탈취 정황은 아일릿 데뷔 전부터 포착"
어도어 문건 작성자 "민희진과 공유 안한, 사견 적은 메모일 뿐"
하이브 측 뉴진스 신곡 발표 일단 강행 의지
가요 기획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 민희진 대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23일 시민들이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뉴진스 /사진제공=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대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회사 탈취 논란 사건의 초점이 민 대표의 고의성 입증 가능 여부에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민 대표가 탈취 정황에 직접 관여했는지를 하이브가 입증하는 것이 이번 사건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대중문화업계에 따르면 어도어 경영진 측의 회사 탈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하이브가 확보한 문건에는 “하이브 안에서 우리를 못 건드리게 하고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는 문구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도어 경영진이 작성한 시나리오에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에 하이브가 보유한 지분을 팔도록 유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도 전해졌다.

주목할 대목은 지금까지 밝혀진 정황이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된 부대표 L씨의 행동으로 알려졌다는 점이다. 민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탈취를 시도한 적이 없다”고 계속해 밝혀 왔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핵심은 민 대표와 L 부대표의 연결 고리를 하이브가 찾았는지 여부와 탈취 정황에서 민 대표의 역할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 대표가 개입한 것이 아니라 L 부대표의 개인적 일탈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이 담겼다는 내부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로 지목된 L씨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어도어 내부문서'의 글은 제 개인의 고민을 담은 것”이라며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해결되지 않는 오랜 갈등 상황에 대한 고민이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제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에 근거해 작성된 내용으로,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전날 어도어에 대해 전격 감사에 착수해 L씨가 지난달 작성한 내부 문건들을 발견했다. 이 문건들에는 'G·P는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 등의 문장이 담겨 '경영권 탈취 시도'라는 하이브 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사건의 또 다른 관건은 현재 K팝 팬덤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하이브의 신생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논란과 하이브 아티스트에 대한 역바이럴 논란, 아티스트 개인정보 유출과 부모 회유 정황이다. 그 동안에 제기된 의혹들의 사실 여부에 따라 여론이 크게 뒤집힐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이날 사내 메일을 통해 “어도어 탈취 정황은 아일릿 데뷔 전부터 포착된 것”이라며 “뉴진스의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민 대표의 의견을 반박함과 동시에 뉴진스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뉴진스의 예정된 향후 활동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뉴진스는 다음달 24일 정식 컴백할 예정이다. 신곡 ‘버블 검’ 뮤직비디오도 이달 27일 선공개한다. 6월 일본 도쿄돔에서 대규모 팬미팅도 예고된 상태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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