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치매 어머니 찾아주세요”…어르신 손 꼭 잡은 경찰

배지현 2024. 4. 23. 14: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오후 4시쯤, 서울 중구의 한 파출소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치매를 앓는 95세 어머니를 잃어버렸다는 딸의 다급한 신고였습니다.

근처 요양병원에 계시던 어머니와 외출을 했는데, 잠깐 죽을 사러 간 사이 어머니가 사라졌단 겁니다.

신고를 받고 파출소에선 파출소장 등 총 4명이 현장으로 출동해 주변을 샅샅이 순찰했습니다.

건물 내부와 외부를 나눠 순찰하고, 이후 CCTV를 통해 어르신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지하 6층, 지상 21층 규모 건물을 지하부터 꼭대기까지 살펴본 경찰.

결국 신고 1시간여 만에 어르신을 찾아냈습니다.

어르신을 가장 먼저 발견한 강수석 경위는 어르신의 손을 꼭 잡고 안심시켜드렸습니다.

남대문경찰서 중림파출소 강수석 경위
"지하 3층 주차장에서 헤매고 계시더라고요. 저희 어머니도 지금 89세이신데, 우리 어머니 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르신을 발견하자마자) '어머니 왜 여기 계세요'하고…솔직히 좀 반가웠습니다."

지쳐있는 어르신을 안심시켜드린 후에는 보호자인 딸에게 무사히 인계했습니다.

어르신의 보호자는 며칠 뒤에도 파출소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강 경위는 "치매 어르신의 경우 지문등록을 하시는게 제일 좋다"면서, "목걸이나 신발 밑창 위치추적기 등 장치를 구청에 신청하면 실종 시에도 빠른 구조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