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서 '박정희 기념사업' 비판 잇따라

김덕현 기자 2024. 4. 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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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 대구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육정미 의원은 "박정희 기념사업의 옳고 그름을 논하기 전에 공론화를 통한 여론 수렴이 결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육 의원은 또 "기념사업은 사회적 동의와 지지가 가장 먼저인데 갈등이 생기면 기념사업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조례가 제정되지 못할 경우에 해당 예산(14억 5천만 원)을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해 놓은 바가 있나"라고 질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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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대구시가 추진 중인 박정희 기념사업 추진 과정을 둘러싸고 시의회에서 비판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오늘(23일) 대구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육정미 의원은 "박정희 기념사업의 옳고 그름을 논하기 전에 공론화를 통한 여론 수렴이 결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육 의원은 또 "기념사업은 사회적 동의와 지지가 가장 먼저인데 갈등이 생기면 기념사업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조례가 제정되지 못할 경우에 해당 예산(14억 5천만 원)을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해 놓은 바가 있나"라고 질의했습니다.

보충 질의에 나선 국민의힘 이동욱 시의원도 김 부시장을 향해 "박정희 기념사업 관련해 찬반을 떠나서 의회를 무시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이번 동상 관련 조례가 단 세 줄이다. A4용지 반 장인데 지방의원 10여 년을 하면서 이런 조례는 처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세칙이 없다는 것은 임의대로 집행부에서 하겠다는 거 아닌가"라며 "공론의 장이라는 건 최소한 주민 의견 수렴 정도는 해서 의회에 넘겼다면 짧은 시간에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인데 그게 없이 예산안과 조례안이 올라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선조 행정부시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좋은 평가와 다른 평가를 하는 분이 있지만 5천 년 가난을 끊어내신 분이기 때문에 14억 5천만 원이라는 돈이 재정에 압박을 주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김 부시장은 또 "그것(공론화)이 없기 때문에 의회에서 공론화의 장을 열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시의회 권능을 스스로 폄훼하는 것"이라며 "이 예산이 정당한 예산인가 아닌가 하는 것은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구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산 건립 비용 14억 5천만 원이 포함된 대구시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 조례안 등을 심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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