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적자 위기' 전망에…'머스크 책임론'까지 나왔다

최진석 2024. 4. 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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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테슬라 주가가 7거래일째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 하락한 142.05달러로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월가의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의 중국 사업이 손익분기점 또는 심지어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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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최저가' 테슬라, 이번엔…"중국서 적자 날 위기"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뉴스1

테슬라 주가가 7거래일째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서 차량 가격을 인하한 영향을 받았다. 전기차 시장 가격 경쟁 심화로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가 올해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 하락한 142.05달러로 마감했다. 작년 1월24일 143.89달러 이후 종가 기준으로 15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째 하락하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43%가량 떨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주가가 138.80달러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차종인 모델Y을 포함한 주력 차종의 가격을 2000달러 가량 내린 것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올해 1분기 차량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하락해 재고 부담이 커졌고, 이를 털어내기 위해 재차 가격을 내리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특히 중국서 비야디(BYD), 리샹 등 현지 전기차 제조사들과 가격 경쟁 벌이고 있어 수익 악화가 갈수록 심화할 전망이다. 중국에서 모델Y 가격은 24만9900위안(4760만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저렴하다. 중국 전기차 1위인 비야디의 ‘시걸’ 해치백 모델은 현재 1만달러(138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린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사 리샹도 최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L7’ 등 전체 차종의 가격을 6~7% 인하하며 가격 인하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륙의 실수’로 잘 알려진 가전업체 샤오미가 전기차 진출을 선언한 지 3년만에 첫 번째 신차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월가에선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하고 매출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월가의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의 중국 사업이 손익분기점 또는 심지어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비용절감을 위해 지난 14일 전체 인력의 10%를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 가격도 1만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30% 인하했다. FSD에 대한 가격 문턱을 낮춰 사용자를 늘리고, 이를 통해 수익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머스크는 최근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오는 8월 8일 공개하겠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떨어지는 주가를 방어하진 못했다. 당초 이달 중 머스크 CEO가 인도를 방문해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기가팩토리(생산공장) 건립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방문을 연기했다. 구조조정과 실적 악화 등을 감안해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를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실적발표 후 머스크 CEO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실적 악화, 신차 개발 부진, 각종 구설수 등을 두고 ‘머스크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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