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여전한 석탄 발전…“중국 등 아시아에 집중”
[앵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를 막겠다며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경제적 이유 등으로 석탄 발전을 늘렸기 때문인데, 우리나라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입니다.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완공돼 조만간 상업 운전에 들어가는 석탄 화력발전소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1년, 2050년까지 석탄 발전을 중단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현행 전력수급 계획대로라면 이 발전소는 2054년까지 운영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경제적 이유 등을 들어 석탄 발전 감축에 소극적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새로 운영을 시작한 석탄 발전소의 발전 용량은 69.5기가와트.
반면, 폐기된 용량은 21.1기가와트에 그쳤습니다.
[배여진/기후솔루션 조직소통팀장 : "재생에너지(발전소)를 건설하는 것보다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훨씬 더 현재 상태에서는 유지하기가 쉽기 때문에…"]
이러다 보니 지난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374억 톤으로 전년보다 4억 천만 톤 늘었는데, 증가분 가운데 65% 이상이 석탄 발전에서 나왔습니다.
석탄 발전을 늘린 거로 집계된 국가는 10개국, 중국이 가장 많이 늘었고 인도네시아와 인도, 일본 등 순인데, 한국도 포함돼 있습니다.
[송용현/기후싱크탱크 '넥스트' 부대표 : "(현재 추세대로라면)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서 다시 한번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 결과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에도 실패하고 (온난화 제한) 1.5도 목표를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기후환경단체들은 탄소 중립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 지구적 약속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석탄 발전 감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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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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