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례 기다렸다"…'트렌디함의 끝' 지코의 색 담은 '아티스트'[종합]

정혜원 기자 2024. 4. 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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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코. 제공| KBS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가수 지코가 이효리의 뒤를 이어 자신의 트렌디함을 가득 담아 '더 시즌즈'를 이끌어간다.

지코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열린 KBS2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이하 '지코의 아티스트') 제작발표회에서 "내 차례를 기다렸다"며 KBS 뮤직토크쇼 MC를 맡게 된 것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지코를 비롯해, 멜로망스 정동환, 최승희 PD, 김태준 PD가 참석했다.

'지코의 아티스트'는 '더 시즌즈'의 일환으로, KBS2 심야 음악프로그램 최초로 시즌제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해 2월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뮤지션이 MC를 맡아 다채로운 무대와 이야기를 선사했다.

최승희 PD는 지난 1년간의 '더 시즌즈'에 대해 "더 시즌즈'는 KBS의 오랜 명맥을 가진 음악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1년 동안 한 시즌을 지내보니까 요즘에는 객석이 있는 음악프로그램들이 사라져서, 우리가 거의 유일하게 관객과 호흡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어 방청 경쟁이 심하다"며 "의무감이 많이 있어서 지코 씨도 이번에 MC로서의 각오가 객석과의 교감을 가장 크게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1회는 스탠딩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 최승희 PD, 정동환, 지코, 김태준 PD. 제공| KBS

'더 시즌즈'의 다섯 번째 시즌 타이틀인 '아티스트'는 2017년에 발매된 지코의 두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이다. '아티스트'는 그의 독보적인 개성과 자체 프로듀싱 능력을 담아내며 솔로 뮤지션 '지코'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했던 대표곡이다. "위 아 아티스트"라는 가사처럼 금요일 밤 뮤지션, 관객, 시청자 모두가 '아티스트'가 되어 즐길 수 있는 음악 파티를 기대하게 한다.

김태준 PD는 '지코의 아티스트' 색깔에 대해 언급했다. 김 PD는 "저희가 녹화 전에 지코 씨와 사전회의를 하고 미팅을 했을 때 '지코라는 아티스트는 트렌디함의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 이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를 정확하게 꿰뚫는 감각이 있다고 느꼈다. 지코 씨가 그 감각 뒤에 엄청 많이 노력하고 있었고, 뉴스를 찾아보면서 사회 이슈를 놓치지 않더라. 이번 시즌에 다른 MC들과 다른 색깔은 어떤 시즌보다 가장 트렌디함을 아는 MC와 게스트들의 시너지가 잘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최승희 PD와 지코는 '더 시즌즈' 다섯 번째 시즌의 타이틀을 '지코의 아티스트'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승희 PD는 "지코 씨가 MC로 발탁됐을 때 '지코의 아무노래'냐고 해주셨는데, '아무노래'도 워낙 유명하니까 고민이 많았다. 결정적으로는 섭외를 하려고 했을 때 ''지코의 아무노래'의 최승희 PD입니다'라고 섭외전화를 하기에는 '아티스트'가 더 좋을 것 같았다. 객석과 호흡하는 지코의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코는 "'아티스트'라는 노래는 (정)동환 밴드 마스터님이 같이 작업을 해주셨다. 그 곡을 굉장히 오래 작업을 했고, 가사와 편곡 등 여러 부분에서 신경을 썼다. 그와 같은 맥락으로 제가 곡을 썼을 때 들인 정성만큼 '지코의 아티스트' 이 프로그램에 열심히 임하겠다는 저의 열망도 담겨있다"고 밝혔다.

1년 간 '더 시즌즈'와 함께 했던 정동환은 "1년간 '더 시즌즈' 음악을 담당하면서 많은 아티스트의 음악을 담당하고 좋은 시간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지코씨는 제가 다른 MC들보다 가장 오래 봐온 MC다. 더욱더 재밌는 케미스트리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를 높였다.

▲ 정동환(왼쪽), 지코. 제공| KBS

또한 지코는 이효리의 후임 MC를 맡게 되어 부담감도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효리 선배님께서는 존재만으로도 리스펙트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평소에도 선배님에 대한 존경이 있었다"며 "이 타이밍에 제가 이효리 선배님의 후임 MC를 맡게 되어서 그 부담감은 당연히 있었지만, 그 부담감을 계기로 저를 성장시키는 목표가 생겼다. 열심히 노력해서 '지코의 아티스트'가 '지코의 아티스트'만의 색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코는 KBS 뮤직토크쇼는 데뷔 후 가장 꿈꿔온 무대였다며,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가고 싶은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계시는 여러 뮤지션을 소개해드리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제가 평소 느꼈던 아티스트의 좋은 점을 집어내주고 싶고, 토크로도 다양하게 풀어내고 싶고, 계속 연구하는 진행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지코는 "저의 차례를 기다렸다. 항상 게스트로 와서 저의 음악을 보여드렸는데, 이제는 제가 그간 쌓아온 경력과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들, 그 접점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자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제가 터득했던 어떠한 것들을 타 아티스트 분들과 소통하면서 시청자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코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더 시즌즈' 가 첫 방송되는 오는 26일 블랙핑크 제니가 피처링에 참여한 '스팟!'을 발매한다.

지코는 "사실 작년에는 제가 여러가지 회사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이드에서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미디어나 음악적 모습을 비춰드리지 못했다. 작년말부터 2024년에는 지코라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다양한 측면에서 노출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생각으로 이 프로그램에 임했다. 싱글이 나오는 찰나에 '더 시즌즈'를 같이 하게 되어서 타이밍적으로나 의미적으로도 값진 순간이 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끝으로 지코는 "재밌는, 깊은, 의미있는 끝없이 기억되는 무대와 순간들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부족한 모습이 있을테지만 계속 성장하는 모습으로 여러분께 기억되려고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코는 '오키도키', '보이스 앤 걸스', '너는 나 나는 너', '아티스트', '새삥' 등 자동 떼창을 유발하는 음원 강자로 내공을 쌓아온 그가 '더 시즌즈'에서는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많은 관심이 모인다.

'지코의 아티스트'는 이날 오후 첫 녹화를 진행하며, 오는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지코. 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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