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전작과 완전 다른 미학"…시저 사라진 '혹성탈출4', 새로운 시대 열까(종합)

조지영 2024. 4. 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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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할리우드 시각효과 기술의 집대성이자 끝판왕인 '혹성탈출'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거대한 세계관으로 다시 돌아왔다.

SF 액션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이하 '혹성탈출4', 웨스 볼 감독)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풋티지 시사 및 Weta(웨타) FX 제작진 프레젠테이션·기자간담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가 참석했다.

'혹성탈출4'는 시저가 사망한 뒤 300년 뒤의 이야기를 다뤘다.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렸다. '혹성탈출' 시리즈의 네 번째 리부트이며 전편 '혹성탈출: 종의 전쟁'(17, 맷 리브스 감독)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비롯해 '엑스맨' '아바타: 물의 길' 등 수많은 명작을 제작한 W?t? FX의 간판 시리즈인 '혹성탈출'은 전편보다 더욱 진화한 시각효과와 확장된 세계관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날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웨타 FX는 디지털 유인원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11년 '혹성탈출' 시리즈에 참여하게 됐다. '혹성탈출' 시리즈를 작업하면서 디지털 캐릭터에 대한 기준을 높여갔다. 사실적이고 감정이 살아있는 유인원으로 승화됐다.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었다. 놀라운 뉘앙스도 표정을 통해 전달할 수 있었다. 시저의 이야기는 전 세계 많은 울림을 남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영화는 모험의 이야기며 로드 무비이기도 했다. '혹성탈출' 시리즈의 새로운 장을 여는 작품이기도 하다. 놀라운 비주얼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 11명의 새로운 유인원 캐릭터를 만들었고 그 중심에는 노아가 있다. 여기에 노바라는 인간도 만난다. 이 모험에서 우리는 여러 장소를 다니면서 다양한 위기를 마주하게 됐다"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줄거리의 배경인 캘리포니아 남부를 배경으로 만들었다. 나의 목표는 가능한 실제 촬영을 하는 것이었다. 더욱 풍부해진 소스로 배우들이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한 때 이 공간이 인간의 지배가 있었다는 느낌을 줬다"고 실제 촬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는 "어릴 때 TV 시리즈로 '혹성탈출'를 봤는데 저런 영화가 있구나 싶었다. 무섭기도 했다. 앞으로 인간이 아닌 다른 종이 지배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상상력을 하게 됐다"며 "많은 프리퀄 이후 문명이 발전하고 교류도 많아졌다. 말을 하는 유인원을 만드는게 어려운데 그런 부분이 우리 영화에서는 강점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는 "많은 기술이 사용됐다. 얼굴을 중심으로 섬세하게 작업을 했고 기술도 발달됐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사실적인 유인원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작과 차별화에 대해서도 확실한 방향을 제시했다.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전작 시리즈는 미학적으로 동시에 톤 측면에서 무거웠다. 아포칼립스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이번 작품은 그 이후 미래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야만 했고 새로운 톤도 반영할 수 있었다. 미학적으로 예전 작품과 완전히 다르고 사용 언어도 완전히 다르다. 이 작품을 통해 새로운 룩과 필을 선사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만든 작품 중에서 가장 보고 싶은 작품은 아티스트 친화적인 기술이다. 나는 생성형 AI에 대해 관심은 없다. 글자를 입력해 알고리즘을 생성하는 것보다 인간이 주도하는 예술에 관심이 더 많다"고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이 영화는 독수리 부족 이야기다. 자연과 조화를 이뤄 살아가는 유인원 부족이다. 그래서 디지털 독수리를 사실적으로 만들기도 했다"며 "모든 것을 떠나 가장 어려웠던 지점은 물의 표현이다. 강의 급류를 표현하기도 했고 해안 절벽에서 파생한 파도, 거대한 홍수 장면도 표현해야 했다. 9억4600만 랜더링 작업 시간이 필요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유인원과 인간의 공존을 이야기 한 작품이다. 굉장히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 상상도 못한 아주 특별한 영화가 될 것이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오웬 티그, 프레이아 앨런, 케빈 두런드, 피터 마콘, 윌리암 H. 머시 등이 출연했고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웨스 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8일 국내 선개봉 후 10일 북미에서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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