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 공격 대응계획 없다”… 긴장 완화에 유가도 하락

이현욱 기자 2024. 4. 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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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에 감돌던 확전 우려가 가라앉고 있다.

22일 후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제한적인 보복 공격을 감행했는데, 이란이 이에 물리적 대응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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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교장관, 美NBC에 밝혀
WTI는 배럴당 0.29달러 하락
美 ‘친팔 시위’ 주도 학생 체포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에 감돌던 확전 우려가 가라앉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감에 치솟던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22일 후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제한적인 보복 공격을 감행했는데, 이란이 이에 물리적 대응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후세인 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결정적 행동을 한다면 이란의 대응은 즉각적이고 최고 수준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리스크가 누그러지면서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29 달러 하락한 82.85 달러(약 11만4200 원)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 가격은 0.29 달러 하락한 87.00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1.31 달러 하락한 86.41달러를 나타냈다.

이란과의 갈등 고조를 피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미국 대학가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뉴욕에 위치한 컬럼비아대에서 시작된 캠퍼스 점거 시위는 예일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터프츠대, 뉴욕대 등 다른 대학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한 예일대 학생 최소 60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예일대 총장실 인근의 비네케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고, 예일대가 이스라엘에 무기를 지원하는 기업 등에 대한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예일대 측은 체포된 학생들이 견책, 보호관찰 또는 정학과 같은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 경찰국도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주도한 뉴욕대 학생들에 대한 체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노슈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은 이날 수업을 모두 화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란을 완화하고 우리 모두에게 다음 단계를 고려할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컬럼비아대의 친팔레스타인 학생들은 이스라엘과 연관된 기업들과 관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뉴욕 경찰은 해당 시위에 가담한 100명 이상을 체포한 상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의 주요 대학에서는 이와 관련한 시위와 체포가 이어지면서 안전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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