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주전 골키퍼 빼고 백업을···”日 언론, 한국전 패배후 감독 로테이션 질타
일본이 한국전 패배 후 큰 충격에 빠졌다. 감독은 아쉬움 속에 다음 8강전을 기약했지만 현지 언론에선 감독의 선수 기용을 질타하며 조 1위를 놓친 책임을 추궁했다.
일본은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한국을 만나 후반 30분 김민우(뒤셀도르프)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0-1로 졌다.
나란히 2승에 골득실까지 같은 상황에서 조 1위를 놓고 맞붙는 1위 결정전이었지만 전력을 다하는 진검승부는 아니었다. 한국이 직전 경기(중국)와 비교해 선발 멤버 10명을 바꾸는 로테이션에 나섰고, 일본 역시 주전 7명을 교체했다. 양 팀 모두 8강전까지의 빡빡한 일정을 감안해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우선했던 셈이다.
오이와 감독도 패배 후 이 부분을 강조했다. 23일 일본매체 ‘산스포’ 보도에 따르면 오이와 감독은 경기 후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경기였지만, 다음 경기가 남았으니 그 부분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이와 감독이 담담히 패배를 받아들인 것과 달리 결과는 치명적이라는 평가다. 일본이 B조 2위로 8강에 진출해 A조 1위이자 개최국인 카타르와 4강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홈팀 텃세가 예상되는 상대를 만난 것도 문제지만, 휴식일만 따져도 카타르가 3일, 일본은 2일로 차이가 있다. 일본이 카타르에 패배한다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다.
일본이 B조 1위로 진출했다면 동남아시아의 약체로 분류되는 인도네시아와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커질 수 있다.
오이와 감독은 “패배한 것은 억울하지만 조별리그 3경기는 계획대로 풀어가고 있다”며 남은 카타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본 언론에선 오이와 감독의 로테이션 중 골키퍼를 바꾼 부분을 문제로 지적했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일정을 감안하면 7명을 바꾼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골키퍼를 왜 바꿨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앞선 예선 2경기에서 골문을 잘 지킨 고쿠보를 대신해 한국전에 노자와를 처음 골문에 세운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쿠보는 높이를 바탕으로 판단 능력과 선방력이 뛰어나 앞선 예선 2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체력 부담이 크지 않은 골키퍼 자리에서 앞선 경기에서 안정감을 보였던 선수를 뺀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다른 포지션에서 많은 선수들이 바뀌어 가뜩이나 안정감이 떨어지는 우려 속에 문지기까지 바꿔 수비 불안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한국은 이날 일본을 맞아 5-4-1 형태로 블록을 형성한 뒤 선수비 후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나섰다. 새로 나선 노자와 골키퍼가 많은 활약을 펼칠 기회는 없었지만, 이 매체는 노자와가 경기 중 동료들과 호흡하고 소리치며 함께 하려는 모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한국에 결승골을 헌납한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은 노자와 골키퍼의 판단 미숙과 수비진과의 소통 부재로 공과 선수를 모두 놓치면서 김민우에게 헤더골을 헌납했다.
이 매체는 “이번 대회의 목적은 선수에게 경험을 쌓는 것이 아니다.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하는 것이다. 결승 토너먼트에서 오이와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으로 결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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