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2025 FIFA 클럽월드컵 ‘중계권 독점’할 수도

정인선 기자 2024. 4. 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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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티브이(TV)플러스(+)'의 콘텐츠 확장을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 중계권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여러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FIFA와 애플이 이르면 이달 중 2025 클럽월드컵의 글로벌 중계권 계약을 할 것이라고 23일(한국시각) 보도했다.

FIFA와 애플의 계약에 무료 중계권을 허용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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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FIFA·애플, 이르면 이달 중계권 계약”
국제축구연맹 로고. 연합뉴스

애플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티브이(TV)플러스(+)’의 콘텐츠 확장을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 중계권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여러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FIFA와 애플이 이르면 이달 중 2025 클럽월드컵의 글로벌 중계권 계약을 할 것이라고 23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계약 금액이 FIFA가 처음 추정한 40억달러(5조5102억원)의 4분의 1 수준인 약 10억달러(1조3775억원)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내년에 미국에서 처음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은 매년 6개 대륙의 클럽 대항전에서 우승한 팀과 대회 개최국의 프로 리그 우승팀 등 7개 팀이 겨루던 클럽월드컵의 확장판이다.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과 달리 구단들끼리 겨루는 방식으로, 내년 대회부터 주기가 4년으로 바뀌고 출전팀이 32개로 늘었다. 내년 6월15일부터 7월13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의 총상금이 기존의 10배인 1억5천만유로(2163억원)에 이를 것이란 보도도 나온 적 있다.

FIFA와 애플의 계약에 무료 중계권을 허용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계약에 무료 중계권을 둘러싼 협의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FIFA가 단일 회사에 글로벌 중계권을 독점 제공하는 첫 사례가 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는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가 애플TV+ 가입자에게만 제공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FIFA 고위 임원들이 이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앞서 지난 2022년 맺은 10년 25억달러(3조4439억원)짜리 계약으로 스포츠 중계에 첫발을 들였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2032년까지 미국프로축구(MLS) 중계를 도맡기로 했다. 애플은 미국프로야구(MLB)와도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미국프로농구(NBA)와도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알려졌다.

스포츠 중계권을 둘러싼 국내외 오티티 기업들의 경쟁은 최근 들어 치열해지고 있다. 스포츠의 경우 고정 시청층이 있어 새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시즌이 이어지는 기간 내내 기존 이용자를 붙잡아두는 효과를 내기 좋기 때문이다.

미국의 피콕은 지난해 미식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경기를 생중계했고, 아마존프라임은 목요일 밤마다 열리는 NFL 경기를 2022년부터 중계해 왔다. 넷플릭스도 2025년부터 10년 동안 50억달러(6조6540억원)에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인기 프로그램인 ‘알에이더블유’(RAW)를 독점 중계하기로 했다.

국내에선 올해부터 3년간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이 아닌 티빙에서만 프로야구(KBO)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달 초 티빙 운영사 씨제이이엔엠(CJ ENM)과 3년 1350억원에 2024∼2026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했다. 프로축구 K리그 또한 현재 쿠팡플레이에서만 온라인 생중계되고 있다. 지난 2월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아시안컵도 티빙과 쿠팡플레이에서만 온라인 생중계된 바 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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