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적장' 신태용 향한 경계와 칭찬 "인니 좋은 팀 만들어서 놀랐다... 만만한 팀 아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김민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승점 9)으로 일본(2승1패·승점 6)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껄끄러운 상대인 개최국 카타르도 피하게 됐다.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의 기니와 플레이오프(PO)를 거친다.
팽팽한 0-0 흐름 속에서 이태석이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태석이 올린 볼을 김민우가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남은 시간 일본이 총공세를 펼쳤지만 한국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승리를 따냈다.
8강 상대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카타르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석연찮은 판정에 고전하며 0-2로 졌다. 하지만 2차전에서 강호 호주를 1-0으로 제압하며 이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까다로운 상대인 요르단과 3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의 대회 8강 진출은 처음이다.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대결도 성사됐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한국 20세 이하(U-20), U-23, A대표팀을 모두 이끈 경험이 있을 정도로 한국 축구와 친숙하다.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2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8강에 오른 바 있다. A대표팀 수장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인도네시아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준비를 잘해서 목표한 것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 감독과 8강에서 만날 수 있다고 얘기를 나눴는데 현실이 됐다"며 "승리를 해야 하는 경기다. 승리를 위해 준비할 것이다"고 전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U-23 상대전적에서 5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위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18년 6월 친선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우세하지만 토너먼트 경기인만큼 안심할 수 없다. 또 '여우' 신태용 감독의 전술이 한국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관심사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 무실점하며 공수 모두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한국보다 많은 5골을 넣었고 3실점했다.
황선홍 감독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신 감독이 매우 좋은 팀을 만들어서 경기를 보고 놀랐다.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경계하고 준비해야 승리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선홍 감독은 기존 선발 10명을 바꾸며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1차전 아랍에미리트(UAE), 2차전 중국전 승리로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만큼 선수단 체력 회복 기회로 삼았다.
이어 "한일전은 항상 부담이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안다"면서도 "모든 것이 한 경기에서 끝나는 건 아니다. 완전히 특별하다 생각하긴 어렵다. 오늘은 후반전에 선수 기용과 포지셔닝 등을 실험적으로 운영한 부분도 있다. 여러 가지로 소득이 있는 경기였다"고 전했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앞서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 대결 가능성을 묻자 "한국과 결승에서 만나면 행복할 것이다. 그게 꿈이고 소망이다. 8강전보단 결승에서 만나 함께 올림픽에 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만남은 일찍 성사됐다. 8강에서 두 팀 중 하나는 올라가거나 짐을 싼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8강전은 오는 26일 오전 2시30분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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