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또 52주 최저…中서 ‘출혈 경쟁’ 우려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4. 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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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40달러 선에 턱걸이했다.

22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7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는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0% 내린 142.0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테슬라가 단행한 가격 인하 방침이 이날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중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2022년 말부터 출혈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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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5위로 추락…추가 가격 인하로 매출 감소 우려도
월가 보고서 “中 사업 손익분기점 또는 마이너스 될 수도”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2일(현지시간) 7거래일째 하락해 140달러 초반까지 내려갔다. ⓒAP=연합뉴스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40달러 선에 턱걸이했다. 

22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7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는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0% 내린 142.05달러에 마감했다. 작년 1월24일(143.89달러) 이래 약 15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날 장중 한때 138.80달러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낙폭은 약 43%에 달한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524억 달러(약 623조86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미 상장기업 시총 순위에서 월마트와 엑손모빌, 유나이티드헬스에 이은 15위로 추락했다.

지난 주말 테슬라가 단행한 가격 인하 방침이 이날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20일 미국 시장에서 주력 모델 3종의 판매 가격을 2000달러(약 276만원)씩 낮춘 데 이어 21일에는 중국에서도 모든 모델 판매 가격을 1만4000위안(약 270만원)씩 인하했다. 가격을 내릴수록 이익률도 떨어져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의 주력 제품인 모델Y는 중국에서 24만9900위안(약 4760만원)으로 할인돼 5년여 만에 가장 저렴해졌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는 테슬라가 이달 초 모델Y 가격을 5000위안 올리겠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내리자 다시 방침을 바꿨다고 지적하면서 "글로벌 에너지차 경쟁 속에 인상 언급 한 달도 안 돼 테슬라는 버틸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중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 2022년 말부터 출혈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0% 급감하고 매출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초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인도량(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8.5% 하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지난 14일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 사업장 인력에 대해 10% 이상 감원에 착수했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중국 사업이 "이제 손익분기점 또는 심지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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