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와 준서랑 끝까지 신인왕 경쟁하면 윈·윈·윈 효과죠” 베어스 괴물루키, 이제 멘탈 회복 완료했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이 멘탈 회복을 완료했다. 데뷔 첫 홀드를 기점으로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들 김택연은 시즌 초반 1군 무대에서 활약 중인 입단 동기 전미르(롯데 자이언츠), 황준서(한화 이글스)와의 선의의 신인왕 경쟁을 기대한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그리고 성인 대표팀 경기에서까지 매서운 투구로 큰 기대를 받았던 김택연은 개막 뒤 3경기에서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는 문제를 겪었다. 결국, 1군 3경기 등판 만에 말소됐던 김택연은 퓨처스팀에서 재정비 다시 1군 콜업을 받았다.
4월 1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1군 복귀전(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잘 치른 김택연은 4월 5경기 등판에서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완전히 살아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까지 달성했다.
김택연은 투구 밸런스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문제라고 단언했다. 김택연은 “처음 그런 일을 겪다 보니까 더 흔들렸다. 나는 언제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했는데 볼넷을 계속 주니까 너무 답답했다. 처음부터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니까 더 그랬던 듯싶다”라며 “오히려 그런 시간이 나에겐 더 약이 됐다. 언젠가 또 슬럼프가 올 텐데 그런 문제를 이겨낼 수 있는 힌트를 얻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김택연은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과 잠실구장에서 두산 야수 선배들과 함께 뛰는 것에도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택연은 “스트라이크 존 좌우보다는 상하를 공략하는 편인데 ABS 존이 그런 부분을 정확히 잘 잡아줘서 나에게 좋다. 잠실구장에서 던져보니까 일단 야구장이 정말 커서 좋다. 딱 봐도 홈런을 안 맞을 듯한 느낌이다. 야수진에도 수비를 가장 잘하는 선배님들이 많다. 또 포수 자리엔 대한민국 최고 포수 선배님이 계셔서 믿고 던질 수 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택연은 “(전)미르와 (황)준서 모두 1군에서 잘 던지고 있어서 기분이 좋더라. 서로 먼저 축하 해준다고 연락하는 사이라 첫 기록을 세웠을 때 다들 축하 인사를 나눴다. 둘 다 신인답지 않게 너무 잘 던지더라. 신인왕도 선의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세 명이 다 끝까지 잘해서 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건 ‘윈·윈·윈’ 효과가 아닐까(웃음). 누구 한 명이 못하는 것보다는 24년 드래프트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거니까 모두 잘하는 게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택연은 “미르 커브가 정말 좋아서 감탄하면서 봤다. 선배님들도 어려워하는 걸 미르가 해내고 있으니까 진짜 대단하다. 개인적으로 타자를 더 잘할 줄 알았는데 이러면 투수로 계속 가야 하지 않을까. 미르한테는 커브를 배우고 준서한테는 스플리터를 배워야 할까 싶다. 그러면 무적이 될 텐데(웃음). 이제 나만 잘하면 된다. 내가 제일 뒤처지는 상태”라며 미소 지었다.
김택연은 개막 초반 흔들렸던 점에 대해 두산 팬들에게 미안함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에게 쏟아진 기대치만큼 못 보여줬단 게 김택연의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김택연은 갓 입단한 신인 투수다. 여전히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날이 까마득하게 남았다.
김택연은 “두산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감사를 표현할 방법이 많지 않아서 팬서비스를 더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 수훈선수 인터뷰 때도 엄청난 환호를 보내주셔서 더 감사함을 느꼈다. 시작부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러웠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으니까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날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산 팬들을 위해 더 힘을 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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