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첫 우승’ 인터밀란 인자기 감독 “믿을 수 없는 일 이뤄” 감격

양승남 기자 2024. 4. 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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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이 23일 AC밀란을 꺾고 세리에A 우승을 달성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AP연합뉴스



인터밀란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라이벌 AC밀란을 꺾고 정규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통산 20번째 ‘스쿠데토(우승팀 유니폼에 붙는 방패 문양)’를 차지했다. 지난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맹활약하며 3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나폴리에 이어 3년 만에 리그 챔피언에 복귀했다.

인터 밀란은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 2023-2024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86을 쌓은 인터 밀란은 2위 AC밀란(승점 69)과의 승점 차를 17로 벌리면서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세리에A 챔피언을 확정했다. 20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챔피언 탈환에 성공한 인터 밀란은 통산 20번째 ‘우승 별’을 달아 AC밀란(19회 우승)을 밀어내고 역대 최다 우승 2위를 내달렸다. 세리에A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은 유벤투스(36회)가 보유하고 있다.

반면 라이벌팀의 우승을 지켜본 AC밀란은 이날 승점을 쌓지 못하며 3위 유벤투스(승점 64)에 승점 5차로 쫓기게 됐다.

인터밀란 인자기 감독(가운데)이 23일 세리에A 우승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인터 밀란은 전반 18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헤더 선제골이 터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후반 4분에는 마르쿠스 튀랑이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반격에 나선 AC밀란은 후반 3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피카요 토모리가 헤더로 추격골을 터트렸다. 경기 막판 양팀의 감정 싸움이 격해지면서 AC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와 인터 밀란의 덴젤 덤프리스가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기도 했다. AC밀란은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다비데 칼라브리아가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 두 번째 퇴장을 당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인자기 감독이 23일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한 뒤 양팔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로이터



2021년 6월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처음으로 세리에A 우승을 이뤄냈다. 인터밀란에서 코파 이탈리아 2번, 슈퍼코파 이탈리아나 3번 우승 이후 6번째 우승을 세리에A 챔피언으로 이뤄냈다. 인자기 감독은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일을 이뤘다. 선수와 클럽, 회장 등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과 우승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했던 승부를 돌아보며 “오늘 밤은 치열한 경기였고, 우리는 좋은 플레이를 하고, 피치상에서도 잘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자기 감독은 “지금까지는 확실히 훌륭한 길이었다. 우승했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펼쳐 팬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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