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세 스마일가이가 커터 장착했는데…꽃범호는 이것에 주목, 143km라면 두려워할 필요 없어

김진성 기자 2024. 4. 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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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KIA 선발 윤영철이 2회말 에레디아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투수코치님이 3회를 넘어가니까 ‘좀 더 직구를 써라’고 하더라.”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윤영철(20)은 지난 겨울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서 컷패스트볼을 배웠다. 투구시 양손을 글러브에서 분리하는 동작을 조금 늦춰 공에 힘을 실은 것과 함께 가장 큰 변화.

2024년 4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KIA 선발 윤영철이 6이닝을 끝낸 뒤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윤영철의 이러한 변화에 대한 효과는 좀 더 많은 표본이 쌓여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단 올 시즌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35. 2경기는 좋았고, 나머지 2경기는 4~5점씩 줬다. 아직 기복은 있다.

윤영철은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인천SSG랜더스필드가 타자친화적 구장이라는 걸 감안, 의식적으로 초반부터 변화구를 많이 썼다. 올해 패스트볼 스피드가 올라왔지만, 여전히 보편적으로 압도적 스피드와는 거리가 먼 사실은 본인이 가장 잘 안다.

문제는 1회 2점, 2회 3점을 주는 과정에서 변화구를 많이 얻어맞았다는 점이다. 특히 1회 한유섬에게 투런포를 맞을 때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보더라인 피칭이 가능한 투수지만, 아무리 커맨드가 좋은 투수라고 해도 모든 공을 보더라인으로 던질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투수는 패스트볼 활용을 잘 하는 게 피칭의 기본이란 말이 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직구 스피드가 안 나온다고 생각하니 변화구로 범타를 유도하려고 생각한 거 같던데, 경기 후반에 직구를 쓰니까 변화구도 살더라. 이번 등판을 계기로 영철이도 거기에 맞게 잘 준비할 것이다”라고 했다.

윤영철은 올 시즌 패스트볼 최고 141~143km까지 나온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평균 구속은 138.5km. 패스트볼 스피드가 작년보다 더 나오고, 커터를 확실히 장착하면서 작년보다 투구패턴도 다양해졌고, 구속 차로도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게 됐다. 신구종 커터의 피안타율은 단 0.214다. 경쟁력은 무조건 강화됐다.

이범호 감독은 “영철이가 운이 없었다. 안 맞아도 되는 걸 맞았다. 유섬이에게 맞은 홈런도 안 맞을 수 있었다. 본인도 엄청 아까울 것이다. 에레디아에겐 잘 들어갔는데(패스트볼이 보더라인에 걸림) 쳤다. 이런 부분들이 조금씩 성장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2024년 4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KIA 선발 윤영철이 6회말 1사 박성한의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은 김호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편, 윤영철은 올 시즌 순번상 2선발이다. 1선발 윌 크로우, 2선발 양현종 사이에 편성되면서 타 구단 2선발과 맞붙는 일정이 많다. 물론 선발투수와 직접 맞대결하는 건 아니지만, 윤영철로선 상대 2선발과의 매치업서 좋은 경험을 얻는다면 그 자체가 성장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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