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리그는 날 좋아하지 않아”···무관의 수비왕, 후보에 못올라 ‘좌절’

양승남 기자 2024. 4. 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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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앤서니 데이비스. Getty Images코리아



LA 레이커스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31)가 다시 좌절했다. 이번엔 기대했던 수비상인데, 후보 명단에도 제외되자 목소리를 크게 냈다.

NBA 사무국은 22일 시즌 MVP 및 신인상 등 7개 부문 개인상 수상자 후보를 발표했다.

2012년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 발을 디딘 이후 줄곧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혔던 데이비스는 올 시즌 수비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루디 고베어(미네소타),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뱀 아데바요(마이애미)가 수상 후보자에 올랐다.

데이비스는 12시즌째 무관의 수비왕이 됐다. 데이비스는 23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결코 그 상을 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나에게 그것을 주지 않는다. 리그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1번(포인트가드)부터 5번(센터)까지 다 전환할 수 있다. 리그 최고의 픽 앤롤을 할 수 있다. 다른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끝났다. 팀이 승리하고 챔피언에 도전하기 위해 할 일을 하겠다. 개인상은 그걸로 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LA 레이커스 앤서니 데이비스. Getty Images코리아



켄터키대 출신의 데이비스는 2012년 1순위로 뉴올리언스에 입단했다. 그는 NBA 입단 때만 해도 공격적인 재능은 다소 덜 다듬어졌지만 수비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는 평을 받았다. 2012년 NCAA 챔피언십 결승에서 무려 16리바운드, 6블록, 3스틸을 기록하며 엄청난 수비 공헌도를 보였다.

12시즌 동안 그의 수비력 변함없었다. 3번의 블록왕에 올랐고, 4번 올디펜시브 팀에도 뽑혔다. 올 시즌은 커리어 최고인 한시즌 76경기를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2.3개의 블록과 1.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도 시즌 평균 24.7득점에 리바운드는 커리어 최다인 12.6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미국 드림팀 멤버에 뽑혀 2024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한다.

LA 레이커스 앤서니 데이비스가 골든스테이 클레이 탐슨의 골밑 돌파를 막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데이비스는 “나는 슛을 막을 수 있고, 약한 쪽에서 도움을 줄 수 있고, 누구에게나 스위치할 수 있고, 픽앤롤을 하고 가드를 하고 다시 골밑으로 들어가 수비할 수 있다”며 “수비적으로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 그게 내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올시즌 수비왕 후보에 오른 고베어와 아데바요, 웸반야마의 수비 공헌도 역시 여러 지표에서 데이비스에 밀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년간 줄곧 수비력을 인정받았지만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데이비스의 푸념과 좌절에도 고개는 끄덕여진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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