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분당 오피스 거래 늘었다… 1년 만에 172% 증가

정영희 기자 2024. 4. 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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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로 오피스 시장에서도 매수자의 관망세가 지속되며 우수한 입지의 코어(core) 자산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펀드 설정 만기를 앞둔 자산들을 매각하기 위한 매물들이 시장에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이를 매수할 매수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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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회복 기대감·불확실성 공존… 우수한 입지 갖춘 코어 자산 위주 거래
올 1분기 서울과 분당 오피스 시장에선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 하락세가 관찰되며 거래 규모가 전 분기 대비 46% 증가한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오피스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고금리 여파로 오피스 시장에서도 매수자의 관망세가 지속되며 우수한 입지의 코어(core) 자산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 눈높이 차이가 좁혀지기 어려운 탓에 가격 조정이 성사되는 사례 위주로 거래되는 모습이다.

23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서울·분당 권역 오피스 빌딩은 총 8건 거래됐으며 거래 규모는 2조7000억원이다.

이는 전 분기 대비 약 46%, 전년대비 약 172% 각각 오른 금액이며 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 활동이 재개되면서 시장이 일부 회복됐다는 평가다.

서울 종로·중구 등 중심업무지구(CBD)에서는 케이스퀘어시티(1~13층, 19~20층)를 퍼시픽자산운용이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3070억원에 매입했다. 이번 거래는 향후 사옥으로 활용 가능성이 있는 동양생명이 재무적 투자자(SI)로 참여하면서 계약이 성사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와이디816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통해 안다자산운용으로부터 메트로타워를 4156억원에 매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역 주변 일대 대규모 공간 개발을 위해 힐튼호텔 매입을 시작으로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까지 모두 매입을 마쳤다.

이후 통합 재개발을 통해 2029년까지 오피스, 호텔, 쇼핑몰을 갖춘 복합 업무시설로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업무지구(GBD)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이 블랙스톤으로부터 7917억원에 아크플레이스를 인수하면서 이번 분기에 가장 높은 매각가 기록을 썼다. T412는 침구업체인 알레르망이 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해 한화자산운용으로부터 3277억원에 사들였다.

올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용이한 연면적 3만3000㎡ 내외, 거래 금액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자산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서울 A급 오피스 매매가격이 하락하며 1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 수익률은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정진우 C&W 코리아 리서치팀장은 "현재 투자 시장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 시장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견해와 중동 전쟁·세계 주요국 선거로 인한 정치 리스크 등 투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것을 염려하는 의견 등이 제시되며 시장 회복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펀드 설정 만기를 앞둔 자산들을 매각하기 위한 매물들이 시장에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이를 매수할 매수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 결과 자산 매각에 소요되는 기간 또한 과거 대비 약 6개월 이상 길어졌다. 거래가 활발했던 2021년의 경우 거래 완료까지 평균적으로 6개월 미만이 걸렸다면 거래가 급감한 지난해부턴 평균적으로 6~12개월이 소요됐다.

올해 또한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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