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시간씩 자는 남편의 반전…"달리는 차에 뛰어들고파" 속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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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8시간씩 자는 남편이 아내에게 말하지 못한 아픔을 털어놨다.
남편은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일을 하면서 맨날 밤새고 집에 거의 못 들어갔다. 아이가 태어나 육아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너무 힘들어했다. 출퇴근이 확실한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직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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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8시간씩 자는 남편이 아내에게 말하지 못한 아픔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잠만 자는 남편과 수다가 필요한 아내, '잠수 부부'가 등장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은 주말에 무려 14시간을 자고 일어나서도 소파에서, 차 안에서 계속해서 자는 모습을 보였다. 딸기 체험에 이어 썰매 놀이도 척추측만증으로 몸이 불편한 아내가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했다. 남편은 계속 물끄러미 이를 지켜보기만 했다.
주말엔 종일 자던 남편은 평일에는 새벽 같이 일어나 출근했다. 남편은 물류 작업 일을 하느라 하루 12시간을 냉동창고에 머물렀고, 손 끝은 다 갈라진 상태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편은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일을 하면서 맨날 밤새고 집에 거의 못 들어갔다. 아이가 태어나 육아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너무 힘들어했다. 출퇴근이 확실한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직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남편이 일을 할동안 아내는 육아와 함께 집안일, 반찬 만들기 등 잠시도 쉬지 않고 끊임 없이 일을 했다. 아내는 남편을 위한 저녁 식사를 준비했지만 남편은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 배를 채웠다.
이에 대해 남편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회사와 집 사이의 공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바로 가는건 숨 막힌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전 회사에서 많은 직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한 적이 있다. 사람도 다 싫어지고 다 피하고 싶더라. 내가 다 털린 느낌이었다. 지나가는 차에 뛰어들고 싶었다. 하나도 안 아플 거 같더라. 챙길 가정이 있는데 책임은 져야 되긴 하는데 내 존재가 없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남모를 아픔을 털어놨다.
이어 "집에서도 얘기 안 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날 쳐다보면 숨고 싶다. 차만 보이면 도로로 걷고 싶더라"라고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내 뜻 대로 안 된다. 상대가 내게 주는 좋지 않은 영향은 내가 못 막는다. 내가 고를 수도 없이 온다. 그걸 겪는 빈도는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한테 의미있는 영향을 주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 외의 사람들은 어떻게 할 수 없고, 남편분 인생에 의미 있는 사람이라 보기도 어렵다. 그런 것에 자아가 흔들리면 안 된다. 남편분은 아내에겐 유일한 배우자고, 아들에게는 우주에 하나밖에 없는 아빠다.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남편분은 소중한 사람들한테는 유일한 존재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남편은 당뇨에다가 움직일 때마다 아플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병원을 가지 않고 있었다. 제작진 설득 끝에 검진을 받은 남편은 디스크, 당뇨와 더불어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로 인해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 혈전도 생긴 상태였다.
남편은 "현재 가장 큰 스트레스는 지금 일하는 곳 현장 사람들의 대화 방법이 거칠다. 직설적으로 말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버티고 일하는 이유는 더이상 물러날 자리도 없고, 나이도 어느정도 먹었고, 지금 다니는 회사가 생계의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숨이 막힐 듯이 경제적으로 힘든데, 카드 대금도 있고, 모든게 압박이고 스트레스"라며 경제적 압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남편은 "지금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건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켜내는 것"이라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은 여행을 가거나 즐겁게 외식한다거나, 이런 걸 많이 하겠지만, 이런 건 다 돈이 있어야하지 않냐. 돈이 없는데 그걸 어떻게 하겠냐"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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