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실적 발표 하루 앞두고 7일째 하락…현금흐름, 마이너스 가능성

권성희 기자 2024. 4. 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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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또 내리면서 주가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해 15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테슬라의 잇단 가격 인하는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 부진, 모델 2로 불리는 저가형 전기차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 대량 감원, 사이버트럭 리콜 사태 등으로 악재가 쌓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 보도 후 도이치뱅크 등은 저가형 전기차 출시가 늦어져 당분간 신차 모델이 안 나올 수 있다며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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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일론 머스크 CEO /로이터=뉴스1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또 내리면서 주가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해 15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테슬라 주가는 22일(현지시간) 3.4% 하락한 142.05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올들어 43% 급락하며 S&P500 편입 기업 중 두번째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주말에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 모델 Y와 모델 3의 가격을 최대 2000달러 인하했다.

테슬라는 운전 지원 프로그램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가격도 일시불 1만2000달러, 월 이용료 199달러에서 일시불 8000달러, 월 이용료 99달러로 낮췄다. FSD 가격 인하는 지난 3월 말부터 한달간 모든 테슬라 운전자에게 FSD 무료 시범 사용 기간을 허용한데 이은 조치다.

테슬라의 잇단 가격 인하는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 부진, 모델 2로 불리는 저가형 전기차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 대량 감원, 사이버트럭 리콜 사태 등으로 악재가 쌓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테슬라를 지난주 페달 문제로 사이버트럭 3878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 문제에 대해 사이버트럭의 가속 페달 상단에 있는 패드가 느슨해지며 안쪽에 끼어 "의도하지 않은 가속"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테슬라가 전세계 인력의 10%를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전기차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해석된다.

지난 5일에는 테슬라가 중국과 경쟁이 치열한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포기하고 로보택시에 집중할 방침이라는 로이터 보도가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거짓"이라고 부인하면서 오는 8월8일에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보도 후 도이치뱅크 등은 저가형 전기차 출시가 늦어져 당분간 신차 모델이 안 나올 수 있다며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23일 장 마감 후(한국시간 24일 새벽)에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LSEG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매출액이 감소했다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생산이 혼란을 겪었던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인 존 머피는 15일 "지난해 말부터 테슬라에 대한 심리가 악화됐다"며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성장 이니셔티브와 관련한 테슬라측 발언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모델 2와 로보택시의 향후 로드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UBS의 애널리스트인 조셉 스팍은 15일에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액총이익률과 잉여 현금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며 "잉여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잉여 현금흐름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환경에서는 로보택시 개발과 저가형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둘 다 조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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