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전 1-6 참패보다 더해' → "25년 보면서 가장 부끄럽다"… '당황스러운 경기력' 맨유, FA컵 결승 가고도 '최저점' 비판

조남기 기자 2024. 4.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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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안 좋은 의미로 잊을 수 없는 경기 중 하나는, 2011-2022시즌 홈에서 치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이다.

닐 커스티스는 "신은 안다. FA컵에 맨시티가 등장하면 스코어가 어떨지. 부끄럽고, 그냥 부끄럽다"라고 맨유의 경기력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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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안 좋은 의미로 잊을 수 없는 경기 중 하나는, 2011-2022시즌 홈에서 치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이다. 당시 맨유는 지역 라이벌에 1-6으로 참패하며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그런데 당시 경기보다 더 심하다고 여겨지는 듯한 경기가 연출되고 말았다.

맨유는 지난 21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11시 30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을 치렀다. 상대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클럽 코번트리 시티(코번트리)였다. 경기 결과는 3-3 무승부였고, 승부차기 끝에 맨유가 4-2로 승리했다. 우여곡절 끝에 파이널행엔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맨유는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팀답지 않게 경기 직후 엄청난 비판에 시달렸다. 특히 3-0으로 이기다가 2부리그 클럽에 다시 3골을 허용하며 3-3이 된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절대적이었다. 상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팀도 아니고 코번트리였다는 점이 맨유팬들을 더 화나게 만들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축구를 전문으로 다루는 닐 커스티스는 맨유-코번트리전을 '최악'이라고 단언했다. 닐 커스티스는 "내가 25년 동안 맨유를 취재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가장 당황스러운 경기였다. 내 선배 중에 밥이라고 있다. 밥은 여전히 자부심을 가지고 환하게 웃는다. 그는 코번트리팬이다"라고 황망함을 드러냈다.
 

닐 커스티스는 코번트리전의 악몽을 맨시티전 1-6 패배보다 더 심각한 영역에 두고 바라봤다. "25년 간 맨유를 커버하며 가장 큰 사건이다. 맨유 서포터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제 맨시티전 1-6 패배는 잊어라. 이 경기야말로 클럽 역사의 '슬프고 오랜 챕터'의 대단원을 장식했다"라고 요즘 맨유가 '최저점'이라고 평가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경기 후 코번트리전을 실패가 아닌 "성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미디어의 상당수는 맨유의 FA컵 진출을 성과로 바라보지 않는다. 시즌 내내 EPL에서 고전하던 맨유가 FA컵에서조차 하부리그 클럽에 혼쭐이 났다는 반응뿐이다. 닐 커스티스는 "신은 안다. FA컵에 맨시티가 등장하면 스코어가 어떨지. 부끄럽고, 그냥 부끄럽다"라고 맨유의 경기력에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오는 5월 25일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EPL 최강이자 지역 라이벌은 맨시티다.

현재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둘러싼 소식이 흉흉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한 움큼씩 쏟아진다. 과거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맨유에 재임할 당시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적잖은 비판을 받았는데, 지금 분위기는 그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 거로 보인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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