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제 목표"···유재석·유연석 '틈만 나면, MC 티키타카에 시민 케미는 '덤'(종합) [SE★현장]

[서울경제]

대한민국 대표 MC 유재석과 배우 유연석이 '틈만 나면'으로 시민과 만난다. 시민과 대화를 통해 날 것의 재미를 선사하고, 게임과 상품으로 유대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SBS 새 예능프로그램 '틈만 나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최보필 PD, 채진아 작가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다. 응모를 통해 선정된 다양한 사람들의 틈새 시간에 방문해 미션으로 특별한 행운을 선물한다. '런닝맨'의 최보필 PD와 '사이렌: 불의 섬', '백스피릿', '삼시세끼', '윤식당'을 함께했던 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최 PD는 "일상 속에 각자의 틈새 시간이 있지 않냐. 틈새 시간이 있는 분들의 신청을 받아서 선별한 후 찾아간다"며 "MC들이 출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게임을 해서 선물을 주는 방식이다. 일반인과 MC들의 관계가 형성되는 장치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MC들의 케미나 진행 방식을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 그 사이를 채워주는 게스트와 MC들의 케미 좋다"고 말했다. 채 작가는 "보통 틈새 시간에 뭐 하는지 물어보면 휴대폰을 하거나 SNS를 한다. 근데 그 틈새 시간에 찾아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행운을 주는 형식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틈만 나면'은 시민들과 인터뷰를 한다는 점에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을 연상케 한다. 채 작가는 '유퀴즈'와의 차별점을 꼽았다. 그는 "'유퀴즈'는 길거리를 가다가 우연히 시민들과 인터뷰를 한다. 우리는 미리 신청을 받는 게 다르다"며 "MC들이 미션을 통해 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방식이다. 이들과 연대가 생기는 게 다른 점"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시민과 새로운 팀워크가 생기는 점도 시청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MC 유재석과 배우 유연석이 '틈만 나면'의 MC로 활약한다. 이들은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핑계고' 등에서 의외의 티키타카를 보여준 바 있다. 대한민국 최고 방송인과 배우의 조합은 PD에게 감사하서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최 PD는 "부담감이 없지 않다. MC들이 어떤 걸 좋아하고 즐길지도 늘 염두에 두고 있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채우고 있다"며 "두 분이 녹화 현장을 정말 재밌어한다. 그런 방향으로 나가면 시청자들도 이들이 즐기는 걸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최 PD는 MC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새 프로그램을 친분만으로 하는 분은 맞다. 그동안 성사되지 않았을 뿐이지 수많은 제안을 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에 매력을 느끼셨다"며 "'런닝맨'을 하면서 나도 그분의 장점을 알고, 그분도 나의 장단점을 안다. 신뢰를 느끼고 같이 해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유연석에 대해서는 "우리는 틈새 시간에 실제 공간을 찾아간다. 애초에 MC 규모가 너무 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유재석 옆에 누가 있으면 좋을까 생각했는데, 유재석과 관계성과 대중적인 호감도가 중요하더라. 유연석은 매력 있는 배우고 유재석과 호흡이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분이 되고 나서 추가 MC가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했다"고 강조했다.

'틈만 나면'에는 두 명의 메인 MC 외에도 게스트가 출연한다. 첫 회 게스트로 이광수가 출연하고, 조정석, 그룹 아이브 안유진이 게스트로 등장한다. 최 PD "다양한 동네를 가기 때문에 그 동네와 관련 있는 분이 가면 어떨까 싶었다. 두 분의 케미도 좋지만 매 주 새로움이 있어야 시청자들이 볼 것"이라며 "게스트에 따라 관계가 바뀌는 점이 재밌었다. 때문에 더욱 공들여서 게스트를 섭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재석은 게스트가 누군지도 모르고 현장에 온다.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지인을 통해서 듣는 게 전부"라며 "다만 유재석, 유연석과 친분이 적용된다. 섭외하기 용이한 면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최 PD 목표를 꼽았다. 그는 "시즌제로 하는 게 목표다. 8회가 우리가 생각했을 때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보여주고,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받는 적절한 회차다. 그래야 출연자들도 8회 안에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 같다. 유의미한 성과를 내면 더 긴 회차로 찾아뵐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틈만 나면'은 이날 오후 10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