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킹 리턴'… 계약만료 앞둔 발롱도르 속마음에 설레는 '토트넘 민심' → "잉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베스트 일레븐)

레알 마드리드(레알)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 당대 최고로 꼽히는 그의 한마디에 토트넘 홋스퍼(토트넘)가 설레고 있다.

모두에게 잘 알려졌듯, 루카 모드리치는 '토트넘 출신'이다. 2008년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한동안 팀을 위해 공헌하다가 레알로 이동했다.

레알에서 루카 모드리치는 '하늘을' 걸었다. 팀과 함께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물론, 2018년엔 세계 최고의 선수만 수상한다는 '발롱도르'까지 거머쥐었다. 루카 모드리치가 대단한 건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 타는 상인 줄 알았던 발롱도르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대가 끝나간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루카 모드리치의 발롱도르 수상이었다.
 

루카 모드리치는 최근 잉글랜드 매체 '풋볼런던'을 통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할 생각이 있느냐, 라는 질문에 "내 나이에 어려울 테지만 알 순 없는 일이다"라며 선을 긋진 않았다. 즉, 특정 클럽과 원만하게 합의를 이룰 수만 있다면 미래에 뭐든 가능하다는 뜻이었다.

38세의 루카 모드리치는 다가오는 여름 레알과 계약이 만료된다. 유럽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분위기를 파악해 보면, 루카 모드리치는 레알과 연장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루카 모드리치가 은퇴를 하지 않는 이상 어디선가 커리어를 이어가려고 할 가망성이 크다. 은퇴 가능성도 희박하다. 얼마 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도 출전했듯, 루카 모드리치의 기량은 전성기에 비해서는 떨어졌을지라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만일 루카 모드리치가 EPL 클럽을 택한다면, 행선지는 아무래도 토트넘이 될 가능성이 높다. '풋볼런던'과 인터뷰에서도 토트넘과 아름다웠던 기억을 늘어놓으며 과거에 잠겼던 루카 모드리치이기 때문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엔 루카 모드리치의 합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발롱도르 수상자가 스쿼드 내에 있다는 건 새로운 분위기 형성에 큰 도움을 줄 테며, 그 수상자가 성실하기로 소문 난 루카 모드리치라면 효과가 더더욱 좋을 수밖에 없다.

루카 모드리치는 과거 토트넘에서 4시즌을 뛰었다. 매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그가 있던 시절의 토트넘 축구는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루카 모드리치 스스로도 그때를 "잉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를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가 토트넘을 생각하다는 마음이 특별하다는 게 느껴지는데, 이 지점이 토트넘팬들을 설레게 할 수밖에 없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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