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공략당하지 않아” KIA에 네일이 있다면 공룡들에 이 투수가 있다…5G·ERA 1.67, 뉴 털보에이스

김진성 기자 2024. 4. 23. 07: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스타노/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차고 들어오는 힘이, 와…”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이우성(31)이 구단 관계자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구위가 상당하다며, 좋은 투수라고 인정했다. 물론 KIA의 실질적 에이스 제임스 네일(31)을 두고 “완벽한 투수”라고 했지만, 이 투수 역시 네일에 버금갈 정도의 능력을 지녔다는 게 중론이다.

카스타노/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30)다. 카스타노는 올 시즌 5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1.67. 2023시즌 KBO리그를 평정한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카스타노가 또 다른 새 외국인투수 카일 하트와 결합하면,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원투펀치가 될 조짐이다. NC가 예상을 뒤엎고 2위로 치고 올라온 배경 중 하나가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받은 선발진이 뚜껑을 여니 리그 최강이 될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카스타노는 디셉션 좋은 좌완이다. 팔도 살짝 옆에서 나오는 스타일이라 까다로운 유형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투심, 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거의 비슷한 비율로 구사한다. 포심 최고 147~148km. 미국에선 150km까지 나왔다는 게 강인권 감독 설명이다.

투심과 슬라이더가 좋아서, 좌타자에게 상당히 까다롭다. 슬라이더 피안타율 7푼7리다. 투심과 포심도 0.222, 0.219로 준수하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투심과 슬라이더가 좋다. 좌타자로선 디셉션이 좋아 까다롭게 생각될 것이다. 커맨드가 좋아 쉽게 공략당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밖에 우타자에겐 체인지업이 있다. 좌투수 특유의 클래식한 무기지만, 역시 움직임이 좋다. 강인권 감독은 “타자들은 하트보다 카스타노가 까다로울 것이다. 타자들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했다.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143, 우타자에게 피안타율 0.203이다. 1회부터 6회까지 피안타율도 비교적 균일하다. 7회가 넘어가면 높아지지만 그건 누구나 그렇다. 볼넷도 많지 않다. 등 오랫동안 외국인선수 스카우트를 했던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얘기한 외국인투수의 3대 성공조건, 구위, 제구력, 결정구를 갖춘 투수다.

시즌 초반 네일이 외국인투수 1인자로 떠오른 반면, 카스타노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질적 위력을 살펴보면 카스타노가 네일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 19일 광주 KIA전서 7이닝 2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

카스타노/NC 다이노스

NC도 올 시즌 각 파트의 밸런스, 그에 따른 위력, 시너지가 좋은 편이라는 평가다. KIA 이범호 감독도 NC가 좋은 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두 팀이 올 시즌 내내 상위권에서 순위다툼을 펼친다면, 네일과 카스타노의 희비도 그에 따라 엇갈릴 수 있다. 두 외국인에이스가 팀의 가을 운명까지 바꿀지도 모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