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마스터스 이어 열린 특급 대회도 접수...PGA투어 통산 10승 달성

이태권 기자 2024. 4. 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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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5년 버나드 랑거(독일)이후 39년만에 마스터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한 스코티 셰플러(미국)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이태권 기자 = 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이어 열린 특급 대회도 접수하며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셰플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 아일랜드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213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잔여 경기 3개 홀을 소화하는 동안 마지막 홀(파4)에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최종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2개를 잡아내고 5타까지 리드를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던 셰플러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셰플러는 지난 2006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이후로 메이저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마스터스 주간에 이어 2주 연속하는 우승을 달성한 것은 지난 1985년 버나드 랑거(독일) 이후 39년만이다. 셰플러 개인적으로는 51번째 PGA투어 출전만에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PGA투어 '신흥 강자'로 군림한 셰플러는 올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달 열린 특급 대회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제5의 메이저 대회'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른 셰플러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준우승에 이어 지난주 마스터스와 특급 대회로 열린 RBC헤리티지에서 정상에 오르며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우승-준우승-우승-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5개 대회 중 4개 대회가 특급 대회, 메이저 대회 등으로 열려 세계 톱10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독주를 펼친 셰플러였다.

이에 셰플러는 2000년 이래로 타이거 우즈, 비제이 싱(피지), 필 미컬슨(미국)에 이어 4번째로 단일 시즌에서 4승을 거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난 2022년 4승, 2023년 2승을 기록한 바 있는 셰플러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0승을 쌓은 더스틴 존슨(미국) 이후 3년만에 10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셰플러는 경기를 마치고 우승 기자회견에서 "또 한번의 우승 재킷을 입고 앉아있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히며 "어제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원만하게 돌아간 한 주였다"고 돌아봤다.

지난 1985년 버나드 랑거(독일) 이후 39년여만에 마스터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 셰플러는 "메이저 대회는 연습장에서 느껴지는 공기에서부터 긴장감이 돈다. 마스터스는 특히 그렇다"고 설명하며 "이번 대회에 마스터스 우승 축하 인사를 받으러 온 것이 아니었다. 원래 이 대회에 출전하기로 계획이 되어 있었고 우승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출발이 더뎠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돌아봤다.

이어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못하면 마스터스 우승 축하 인사를 안 받느니만 못한 것이 될 뻔했는데 2주 연속 우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셰플러는 PGA투어가 샷트래킹 시스템을 도입한 1980년 이후 역대 최다인 라운드 당 5.38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경기 내용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종전 기록은 2020년 라운드 당 4.92개의 버디를 잡아낸 타이거 우즈였다.

셰플러는 이에 대해 "스스로에 대해 꽤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 덕분에 그 기준을 충족하려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정신적으로도 더 무장을 하면서 우승을 하는 것 같다. 작년에는 좋은 경기를 치르고도 우승을 못한 적이 많았는데 올해는 우승이라는 결과를 보게 돼 좋다"고 전하며 "특히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자신감을 찾았다. 퍼트가 좋지 않아 출발이 나빴는데도 결국 우승 경쟁에 합류해서 정상에 올랐다. 이후로부터는 코스에서 내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부정적인 생각을 떨치고 긍정적인 태도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최근 우승 행진의 비결을 밝혔다.

최근 LPGA투어에서 5연속 우승을 달성한 넬리 코다(미국)에 대한 질문을 받은 셰플러는 "경기를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4연속 우승을 거두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고 박수를 보냈다.

셰플러는 다음달 12일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PGA챔피언십까지 투어에 간헐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달 말 아이가 태어나기때문이다. 셰플러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나를 포함해 4남매를 잘 키워주신 부모님에게 많은 조언을 얻어야겠다"고 아빠로서의 삶도 기대했다.

한편 셰플러에 이어 사히스 티갈라(미국)이 우승에 3타가 모자라 준우승을 차지했고 윈덤 클라크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이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3위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J.T포스턴(미국),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 등과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한 가운데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9위, 크리스 커크(미국)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이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5·CJ)가 공동 12위를 기록했고 김시우(28·CJ), 김주형(22·나이키)가 공동 18위다. 안병훈(33·CJ)이 67위로 대회를 마쳤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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