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석보다 나은 점 있다" 키움픽? 고교 최대어, 왜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나

나유리 2024. 4. 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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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6km 빠른 볼을 뿌리는 고교 최대 유망주 투수.

덕수고 정현우, 대구고 배찬승과 더불어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정우주는 서울 건대부중 졸업 후 신일고에 진학했다가 전주고로 2학년 도중 전학을 간 케이스다.

한 스카우트는 "지난해 최대어였던 장현석이 정우주보다 구위나 구속 면에서는 더 앞선다. 하지만 경기 운영이나 등판할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까지 감안했을 때는 정우주가 장현석보다도 더 나은 점들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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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 등판한 전주고 정우주. 사진=SSG 랜더스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고 156km 빠른 볼을 뿌리는 고교 최대 유망주 투수. 메이저리그는 왜 주목할까.

전주고 '에이스' 정우주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덕수고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정우주의 등판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 등판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정우주는 한계 투구수 105개를 꽉 채워 5⅔이닝 5안타(1홈런) 4사사구 7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전주고도 결승 막판에 힘을 잃으며 5대8로 39년만의 전국 대회 우승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 최대 관심사는 단연 정우주였다. 올해 9월 열릴 예정인 2025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이 유력한 투수다. 덕수고 정현우, 대구고 배찬승과 더불어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정우주는 서울 건대부중 졸업 후 신일고에 진학했다가 전주고로 2학년 도중 전학을 간 케이스다.

프로필상 신장 1m85에 체중 88kg의 당당한 체격. 만약 그가 프로야구 입단을 선택한다면, 지난해 10위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다만 정우주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결승전이 열린 22일에는 랜더스필드에 메이저리그 4~5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구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덕수고 에이스급 투수들이 등판을 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정우주의 투구를 지켜보기 위한 것으로 추측됐다.

정우주. 사진=SSG 랜더스

정우주는 결승전에서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준결승전을 앞두고도 어깨 컨디션이 좋지 않아 캐치볼조차 하지 않았고, 결승전에서는 최대한 몸 상태를 끌어올려 선발 등판을 준비했으나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혹은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것인지 직구 평균 구속이 140km대 후반이었고, 대부분의 공이 151km 미만이었다. 본인의 비공식 최고 구속은 156km이다.

하지만 이미 정우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KBO리그 구단들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구단들까지 인정하고 있다.

한 스카우트는 "지난해 최대어였던 장현석이 정우주보다 구위나 구속 면에서는 더 앞선다. 하지만 경기 운영이나 등판할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까지 감안했을 때는 정우주가 장현석보다도 더 나은 점들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장현석은 지난해 KBO리그 구단 입단이 아닌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고, 현재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 레벨에서 먼 미래를 보며 준비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정우주에 대해 "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적으로 훌륭한 친구다. 야간 운동이 없는 날에도 스스로 자기의 운동을 한다. 후배들이 다가와서 질문을 해도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많이 알려준다. 후배들이 그런 점을 보면서 본받는 선수다. 인격적인 면에서 좋은 선수라 지도자들이 크게 터치할 것이 없다. 자기 관리까지 잘 한다"면서 "우주 같은 선수는 한국 야구를 위해서 혹사시켜서는 안된다. 올해 전국 대회에서만 쓰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전주고 전학 이후 정우주는 3학년이 되는 올해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전주고 코칭스태프도 정우주에게 올해 2월말까지는 공을 만지지 못하게 했고, 트레이너를 붙여 하체와 코어 훈련만 집중적으로 시켰다. 그리고 동계 훈련이 모두 끝난 후 연습 경기부터 공을 잡기 시작했다. 그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배 대회는 아쉽게 마쳤지만, 이제 그가 남은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그리고 어떤 진로를 선택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렸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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