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인데 로테이션을?' 황선홍호, 과감한 변화로 두 마리 토끼 다 잡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2024. 4. 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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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한일전'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승리까지 챙겼다.

황선홍호는 일본전을 앞두고 갑작스런 악재를 맞았다.

결국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고 승리까지 거두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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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은 김민우. 연합뉴스

'숙명의 한일전'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승리까지 챙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2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 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우(뒤셀도르프)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 리그 B조에서 아랍에미리트(UAE·1대0 승), 중국(2대0 승)에 이어 일본까지 잡으면서 3전 전승(승점 9)을 거뒀다. 일본(2승1패·승점 6)을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앞서 한국은 일본과 나란히 승점 6으로 만났다. 조 1위와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이 성사된 것.

보다 수월한 대진을 위해 조 1위가 절실했다. B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면 A조 2위 인도네시아와 만나고, B조 2위에 오르면 A조 1위 카타르와 맞붙는 대진이었다. 카타르가 객관적인 전력은 물론 홈 이점을 안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를 만나는 게 더 나은 시나리오였다.

일본과 승점은 물론 득실차, 다득점까지 모두 같은 상황이라 승부차기까지 대비해야 했다. 90분 이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서 결판을 내야 했다.

골 넣고 기뻐하는 김민우. 대한축구협회

황선홍호는 일본전을 앞두고 갑작스런 악재를 맞았다. 주장 변준수(광주)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가운데 수비수 서명관(부천)마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쓰러졌다. 주전 센터백 2명 모두 이탈한 상황에 처했다.

그럼에도 황 감독은 체력 관리를 위해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지난 1~2차전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이영준(김천), 강상윤(수원FC), 엄지성(광주), 김정훈(전북) 등을 벤치에 앉혔다. 승리보다 올림픽 본선 티켓을 위한 현실적인 선택을 내린 것.

대신 백종범(서울), 김동진(포항), 이재원(천안), 장시영, 최강민(이상 울산)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포메이션도 기존 4-2-3-1에서 3-4-3으로 변경하는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경기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특히 전반전에는 슈팅 1개, 유효 슈팅 0개에 그쳤다. 변준수, 서명관의 이탈로 수비에 집중하는 전술을 꺼내든 만큼 공격이 답답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다시 공격을 강화하는 포백 전술로 전환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결국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태석의 킥을 김민우가 타점 높은 헤더로 처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결국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고 승리까지 거두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황선홍호는 실속 있는 승리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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