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사랑] 도심 속 가로수 관리, 과도한 가지치기는 지양해야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2024. 4.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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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지로 도로 안전 확보,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 효과 완화 등의 다양한 기능을 한다.

올바른 가로수 관리는 가로수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지만, 과도한 가지치기는 가로수의 건강과 도시 미관을 훼손하여 도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환경에 맞는 적절한 가지치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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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가로수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지로 도로 안전 확보,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 효과 완화 등의 다양한 기능을 한다. 또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시민들에게는 쉼터를 제공하는 등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가로수의 잎이 너무 무성해 도로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불필요한 가지가 많이 자라난 경우 더욱 잘 자랄 수 있도록 가지치기를 하게 된다. 올바른 가로수 관리는 가로수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지만, 과도한 가지치기는 가로수의 건강과 도시 미관을 훼손하여 도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환경에 맞는 적절한 가지치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일본의 경우 전체적인 수형의 통일성을 중시하는데, 이를 위해 어린 시기부터 점진적인 가지치기로 가지의 굵기를 조절해 나무의 모양을 관리한다.

우리나라 도심의 가로수는 좁은 생육공간과 전봇대, 전선 등 시설물과 경합하며 자라고 있어 가로수의 생장특성과 시설물과의 거리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를 보면 강한 강도의 가지치기는 약한 강도의 가지치기보다 더 잦은 가지치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동안 가로수의 키를 살펴본 결과 강한 강도로 가지치기를 했을 때 은행나무는 5.6배, 느티나무는 2.7배 더 높았다. 이처럼 가로수가 목표 크기에 도달한 이후에는 강한 강도의 가지치기보다는 다소 약한 강도의 적절한 가지치기를 통해 통일성 있게 수형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월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가로수의 생태·환경적 건강성과 경관적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연차별 가로수 관리계획 수립과 사전 진단조사에 관한 사항을 신설하여 가로수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가로수는 도시의 역사를 함께하며 그 도시의 정체성이 될 수 있고 청정도시의 지표가 될 수도 있다. 애정과 관심으로 가로수를 가꾸어야 한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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