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타버린 숲 벌목하려다 고소당한 미국 산림청

오영훈 2024. 4. 2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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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타고 남은 나무들을 벌목하려던 미국 산림청이 환경단체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시에라클럽, 지구섬 연구소, 세쿼이아 숲 지킴이 세 단체는 합동으로 미국 산림청의 전례 없는 대규모 벌목 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생략했기에 환경정책법을 위반했다며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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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타고 남은 숲도 생태적 가치 소중”
산불로 타고 남은 세쿼이아 나무. 사진 르네 보스.

산불로 타고 남은 나무들을 벌목하려던 미국 산림청이 환경단체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시에라클럽, 지구섬 연구소, 세쿼이아 숲 지킴이 세 단체는 합동으로 미국 산림청의 전례 없는 대규모 벌목 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생략했기에 환경정책법을 위반했다며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산림청 설치법령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추가했다. 이번 벌목 사업은 2020년과 2021년에 산불이 지나간 면적 중에서 약 1만3,000에이커, 대략 북한산국립공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면적에 있는 약 10만 그루의 나무를 자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런데 사업명은 둘 다 '재생사업'이라고 명명해서, 시에라클럽 측은 이를 기만적이라고 비판했다. 사업 지역 대부분이 국가기념물 지구 내에 있고, 세쿼이아국립공원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산불이 지나간 곳의 나무를 벌목하면 산불이 더 빠르고 크게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국가기념물 지역 내에서 불타버린 나무의 벌목은 안전이나 생태적 재생만을 위한 경우로 한정되어 있기도 하다. 불타버린 나무들은 담비과의 동물인 피셔가 둥지로 이용하곤 한다.

환경단체들은 이 벌목이 이뤄지면 인근에 있는 거목인 세쿼이아 숲에 끼칠 피해를 염려하고 있다. 나무에 매달려 사는 회색여우의 서식에도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분개했다.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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