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금난 때문?…침묵 깬 멜라니아, 어머니날 목걸이 34만원에 판매

곽선미 기자 2024. 4. 23. 0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다음 달 '어머니의 날'(5월 12일) 기념 목걸이 판매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활발한 대선 행보를 벌이는 와중에도 사실상 두문불출로 일관해 온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 비용 등으로 선거 자금난에 시달리자 모금 활동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왼쪽) 여사와 그가 판매에 나선 목걸이. AFP 연합뉴스, 멜라니아 트럼프 공식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다음 달 ‘어머니의 날’(5월 12일) 기념 목걸이 판매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활발한 대선 행보를 벌이는 와중에도 사실상 두문불출로 일관해 온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 비용 등으로 선거 자금난에 시달리자 모금 활동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15일부터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 대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하루 평균 2억 원에 육박하는 법률 비용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정치자금이 바닥을 드러내며 지난달 대선 캠페인에 쓴 자금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8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12일인 어머니의 날 선물용 목걸이 판매를 시작했다. ‘어머니의 사랑과 감사’로 이름 붙여진 목걸이는 245달러(한화 약 34만 원)에 판매되며 꽃 모양의 펜던트와 길이 조절이 가능한 체인으로 구성됐다. 목걸이에는 이름 혹은 이니셜, 중요한 날짜 등을 새기는 ‘인그레이빙’ 서비스도 제공된다. 멜라니아 여사는 "어머니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며 "모든 어머니를 기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목걸이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더힐은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가 수익금을 어디에 사용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트럼프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관련 역사적인 형사 재판이 두 번째 주에 접어들면서 더 많은 법정 비용을 부담하게 된 것과 같은 시기에 목걸이를 출시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외부 활동을 자제해 온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활발한 대선 행보를 벌이는 와중에도 사실상 두문불출로 일관해 왔다. 각종 유세에 발길을 전혀 하지 않은 그는 지난달 공화당 플로리다 대선 경선 투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당시 선거유세에 참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면서 "계속 지켜봐 달라"(stay tuned)면서 즉답을 피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오는 27일 플로리다 팜 비치에서 공화당 성소수자 후원 모임 ‘로그 캐빈 리퍼블리칸’이 개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 단체와는 각별한 인연을 이어 왔다. 그는 2021년 이 단체가 마러라고에서 주최한 만찬에 특별 손님으로 참여해 수상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2년 행사에서 연설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에는 성조기와 자신을 상징하는 ‘T’로고가 새겨진 금색 운동화를 출시한 바 있다. 운동화 가격은 399달러(55만 원)였지만 출시 2시간 만에 매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 성경’(God Bless the USA Bible)을 홍보하기도 했다. 해당 성경책은 59.99달러(8만 원)였다.

곽선미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