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이스라엘 인권침해 혐의 조사, 동맹 이중잣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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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군의 인권침해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동맹이라고 해서 이중잣대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의 연례 국가별 인권 보고서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에게 이중잣대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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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군의 인권침해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동맹이라고 해서 이중잣대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의 연례 국가별 인권 보고서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에게 이중잣대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일반적으로 우리는 전 세계의 인권 상황을 살펴보면서 모두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며 "해당 나라가 적대국이든 경쟁국이든 우방이든 동맹이든 그 기준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인도주의 법 위반이나 인권 침해 여부에 관해서 이스라엘에 대해 제기된 사건들을 살펴보는 부서 내 절차가 있고 그것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사 결과가 언제 발표되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발생한 이후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벌여 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22일 기준 3만415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유대인 정착민들이나 이스라엘군에 의한 폭력이 발생해 팔레스타인인 최소 46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강하게 규탄하면서도 동맹인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은 지나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는 '이중잣대' 논란이 제기됐다.
한때 미 국무부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던 브라이언 피누케인 국제위기그룹(ICS) 선임고문은 블링컨 장관의 발언이 "파트너와 적대국이 이 문제에서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같은 적대국에 대해서는 잔인한 (전쟁) 범죄에 대해 준엄한 결정을 내리라는 정책적 요구가 있으며, 이스라엘과 같은 파트너들에는 불편한 법적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피하라는 정책적 요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서 미 국무부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이스라엘의 인권 상황에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자의적이거나 불법적인 살인, 강제 실종, 고문, 언론인에 대한 부당한 체포 등 수많은 사건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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