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요 레전드...맨시티에 패하고 눈물 보인 '39세' 베테랑, 첼시와 '이별' 확정

사진=게티이미지.티아고 실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이별한다.

사진=게티이미지.티아고 실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이별한다.

[포포투=한유철]

티아고 실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이별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실바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 형태로 첼시를 떠날 것이다. 결정은 이미 이뤄졌으며 곧 확정될 것이다. 그는 1월에 받은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첼시를 돕기 위해 잔류를 택했다. 실바는 오랫동안 플루미넨세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생각 중이다"라고 전했다.

실바는 브라질 국적의 베테랑 수비수다. 181cm로 센터백치고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가공할 만한 점프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제공권을 보여준다. 빠른 스피드와 브라질리언답게 준수한 발 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대인 수비와 지역 수비, 협력 수비와 뒷공간 커버 등 모든 능력에 있어 최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화려한 클럽 커리어를 갖고 있다. 자국 리그에서 성장한 실바. 2009-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AC 밀란에 합류함으로써 유럽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적 첫해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는 총 세 시즌 동안 119경기 6골 2어시스트에 출전하는 등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고 2012-13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티아고 실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이별한다.

여기서 '전설'이 됐다. 실바는 PSG에 있는 동안 매 시즌 30경기 이상씩 꾸준히 출전하며 팀을 이끌었다. 통산 성적은 315경기 17골 7어시스트. 7번의 리그 우승을 포함해 들어 올린 트로피만 20개가 넘는다.

PSG 생활을 마친 실바는 2020-21시즌에 앞서 첼시에 합류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6세. 많은 사람들은 실바가 프리미어리그(PL)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는 오판이었다. 실바는 노련함을 발휘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8경기에 나섰고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음으로써 개인적으로 오랜 숙원이었던 빅 이어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첼시의 수비를 이끌었다. 악셀 디사시, 브누아 바디아실, 칼리두 쿨리발리 등 젊은 선수들이 합류했음에도 실바의 입지는 탄탄했다. 이번 시즌에도 컵 대회 포함 32경기 4골을 넣으며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은퇴를 바라볼 나이에도 실바는 여전히 '선수'로서 프로페셔널함을 보이고 있다. 지난 맨시티와의 잉글랜드 FA컵 준결승. 실바는 0-1로 패한 이후, 경기장에서 눈물을 보이며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첼시에서의 마지막 '우승 기회'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 실바와 첼시의 계약은 오는 여름 만료되며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실바는 이미 시즌이 끝나고 떠나기로 마음 먹었으며 브라질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티아고 실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첼시와 이별한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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