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神들의 ‘독한’ 식단

이정호 기자 2024. 4.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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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000㎉ ‘육식파’ 홀란
여섯 끼 챙겨먹는 호날두
요렌테는 ‘구석기 식단’ 고집



‘하루 6000㎉를 섭취하는 고단백 식단부터, 하루 여섯 끼, 거꾸로 먹는 식사까지.’

축구 선수들은 매 경기 평균적으로 10~12㎞를 뛴다. 그리고 3~5일 사이에 다시 체력을 회복해야 하는 만큼 식단 관리도 중요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스포츠에서 가장 놀라운 식단 관리’라는 제목으로 축구 선수를 비롯한 스포츠 스타들의 식이요법, 식단 관리 등을 소개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공격수 엘링 홀란은 하루 6000㎉를 섭취하는 고단백 식단으로 몸을 관리한다. 체력 소모가 큰 수영 레전드 마이클 펠프스는 하루 1만㎉를 섭취하는 식이요법으로 놀라움을 안겨줬는데, 홀란도 이에 못지않다. 하루 6000㎉면, 20대 남성 기준 평균에 2~3배나 높은 수치다.

194㎝ 88㎏의 홀란은 스테이크와 랍스터는 물론 굴, 오리, 중국식 고기 튀김 등을 즐겨 섭취하면서 구단을 통해서는 치즈와 햄오믈렛 등까지 챙겨 먹는다. 우유도 ‘마법의 약’이라 부르며 많은 양을 마신다. 홀란은 맨시티 이적 때 나온 다큐멘터리에서 “나는 내 몸을 돌보는 데 관심이 많다. 다른 사람들이 먹지 않는 소의 심장과 간도 먹는다”고 말했다.

1985년생으로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뛰어난 운동 능력을 보여주는 축구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철저한 자기 관리도 눈길을 끈다. 호날두는 고품질 단백질 섭취를 중심으로 하루 여섯 끼를 먹는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뛸 때부터 개인 영양사를 두고 아보카도와 도미, 대구, 농어 등 생선 요리를 즐겼다. 닭고기, 계란, 고구마, 브로콜리, 퀴노아 등 건강식도 챙긴다. 술과 탄산음료를 먹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호날두가 202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복귀했을 때 당시 팀 동료인 골키퍼 리 그랜트는 “호날두가 오면서 팀 식습관 기준을 즉시 높였다. 호날두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건강한 식단으로 접시를 채웠고, 모두 호날두를 따라 하려고 했다. 그 앞에서 단 한 명도 정크푸드를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였던 호세 폰테는 “호날두에게도 ‘치팅 데이’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일탈’마저 건강식이다. 폰테는 “호날두는 대표팀에서 포르투갈 전통 음식인 바칼랴우(소금에 절인 대구와 함께 감자, 양파, 계란, 올리브 오일을 곁들이는 음식)를 즐긴다. 경기 뒤에는 칩스와 계란, 스테이크도 먹는다”고 말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뛰는 마르코스 요렌테는 가공된 식품을 철저히 배제한 ‘구석기 식단’을 한다. 파스타, 빵, 밀, 쌀, 유제품 등을 먹지 않으면서 단백질은 스테이크, 생선, 계란으로, 탄수화물은 감자, 고구마, 카사바 등으로 대체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는 식사 순서를 거꾸로 한다. 피트니스 강사인 아내 애나가 고안한 식사 루틴이다. 디저트로 식사를 시작해 메인 식사로 고기와 생선을 먹은 뒤 샐러드와 스프로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튀긴 음식과 패스트푸드, 단 것, 밀가루 음식 등도 멀리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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