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탈락 후 '39세 베테랑 CB'이 전한 눈물의 작별 인사..."첼시에서 보낸 4년이 너무 행복했다"

노찬혁 기자 2024. 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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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FC 티아고 실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의 39세 베테랑 수비수 티아고 실바가 작별 인사를 건넸다.

실바는 21일 오전 1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맨체스터 시티와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실바는 트레버 찰로바와 함께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실바는 베테랑 수비수 답게 노련한 수비를 선보이며 맨시티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후반 39분 첼시는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아쉽게 0-1로 패배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실바는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싸며 눈물을 흘렸고 그 누구보다 많이 아쉬워했다. 뒤에서 맨시티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유니폼을 교환하는 다른 첼시 선수들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도 실바는 눈물을 보였다. 실바는 "첼시에서 4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9세의 나이로 높은 수준의 선수들을 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첼시 FC 티아고 실바/게티이미지코리아

실바는 브라질 국적의 센터백이다. 183cm로 센터백 치고 단신이지만 위치 선정 능력과 점프력, 타고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단점을 지웠다. 헤딩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히 앞섰으며 단신인 만큼 센터백 중에서 뛰어난 민첩성을 자랑했다. 

어린 시절 플라멩구 유스팀에서 방출된 실바는 플루미넨시 유스팀에서 다시 선수를 시작했다. 실바는 페드라브랑카와 프로계약을 맺었다. 2003년 브라질 세리에 A 소속의 주벤투지가 실바를 영입하며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실바는 포르투와 디나모 모스크바를 거쳐 플루미넨시로 돌아왔다. 이후 실바는 2008년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강팀이었던 AC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밀란에서 2010-11시즌 세리에 A 우승과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을 차지하며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2012년 여름 실바는 밀란을 떠나 PSG로 이적했다. 단숨에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하며 리그앙 최고의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에는 팀동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월드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실바는 8시즌 동안 PSG 주장을 맡았다. 

2020년 8월 실바는 첼시에 입단했다. 2020-21시즌 실바는 자신의 꿈을 이뤘다. 시즌 36경기 2골을 기록하며 첼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와 1년 재계약에 성공한 실바는 다음 시즌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도 들어올렸다. 

첼시 FC 티아고 실바/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시즌에도 첼시와 재계약을 체결한 실바는 리그 27경기 2도움을 기록했다. 이 시즌 실바는 자신의 활약을 인정 받아 첼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도 실바는 프리미어리그 25경기 3골로 첼시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어느덧 첼시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실바는 자신의 마지막 시즌인 것을 예감하고 FA컵 준결승전이 끝난 뒤 눈물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실바의 거취는 곧 발표될 예정이며 첼시와 결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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