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철이는 빨갱이가 아니었다” [기자들의 시선]

김영화 기자 2024. 4. 2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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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이 부실한 것은 기본권 침해일까? 이를 다투는 기후위기 헌법소원의 첫 공개 변론이 4월23일 열린다.

2020년 3월 청소년 기후활동가가 헌법소원을 제기한 지 3년 만이다.

최근 5년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열린 기후 소송에서는 정부의 대응 부실이 국민이 건강하게 살 권리를 침해한다는 판단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KBS에서 벌어진 언론 통제 논란이 그대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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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발생했던 주목할 만한 이슈를 기자들의 시선으로 짧고 가볍게 정리한 코너입니다.

이 주의 변론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이 부실한 것은 기본권 침해일까? 이를 다투는 기후위기 헌법소원의 첫 공개 변론이 4월23일 열린다. 2020년 3월 청소년 기후활동가가 헌법소원을 제기한 지 3년 만이다. 그사이 ‘청구인’에 시민사회단체와 영유아 등 시민이 추가되었다. 이들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계획이 부실해 2030년 이후를 살아갈 세대에게 막대한 부담과 피해를 전가한다”라고 호소했다. 최근 5년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열린 기후 소송에서는 정부의 대응 부실이 국민이 건강하게 살 권리를 침해한다는 판단을 내놓은 바 있다.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이번 공개 변론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 주의 투쟁

4월17일 서울 상암동 YTN 본사 앞에서 구성원들이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으며 김백 사장 퇴진 투쟁을 벌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주최한, 이른바 ‘김백야유회’다. 이 자리에서는 YTN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갑작스럽게 비제작 부서로 인사 발령이 나는 등 혼란스러운 내부 상황에 대한 증언과 함께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김백 사장이 취임한 후 2주 만에 일어난 일들이다. 앞서 KBS에서 벌어진 언론 통제 논란이 그대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YTN지부는 김백 사장 체제에서 이뤄지는 불공정 행위를 제보받는 ‘백신센터’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 여사 빈소. ⓒ시사IN 신선영

떠난 이의 빈자리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여사가 4월17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6·10 항쟁의 도화선이 된 아들의 죽음 이후, 그 역시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는 삶을 걸어왔다. 박종철센터가 전한 ‘고 정차순 여사의 어록 및 글’에 따르면, 1987년 부산에서 열린 집회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철이는 빨갱이가 아니었다. 군부독재 정권 아래 억눌려서, 가난에 시달리며 사는 우리 민중의 해방을 위해서 싸워왔다.” 정차순 여사의 마지막 염원은 국가 폭력의 상징 ‘남영동 대공분실’이 인권을 지켜내는 장소가 되는 것이라고 유족은 밝혔다.

김영화 기자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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