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걸음 남은 울산' 홍명보호 日 입성, 클럽 월드컵 진출 잊고 ACL 결승 진출 총력전

김성원 2024. 4. 2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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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울산 HD다.

울산 유스 출신으로 요코하마에서 뛰고 있는 남태희는 "울산은 분명 내게 의미 있는 팀이지만 승부는 승부다. 그동안 두 차례 ACL 준결승에 올랐는데, 모두 패했다. 이번에는 결승 무대에 오르고 싶다"며 "첫 경기에서는 선발로 못 뛰고 후반에 투입됐는데, 2차전에서는 조금 더 오랜 시간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꼭 이겨서 결승 무대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우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알아인은 2016년 이후 8년 만의 ACL 결승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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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골 환호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HD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1차전에서 울산 이동경이 선제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1차전 승리한 울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HD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1차전에서 승리한 울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ACL/ 4강/ 울산현대축구단 vs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울산 단체/ 승리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환희의 울산 HD다. 17년 만의 K리그1 정상, 창단 후 첫 2연패에 이어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아시아 대표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인 '문디알 데 클루브스 FIFA' 출전을 확정지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새 단장을 한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매우, 매우 축하합니다. 대한민국의 울산 HD FC"라고 환영 메시지를 보내왔다.

대회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1년 앞둔 내년 미국에서 열린다. 매년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등 소규모로 열렸다가 2025년부터 월드컵처럼 4년에 한 번씩 32팀이 참가해 챔피언을 가린다. 기존 월드컵과 진행 방식도 똑같다.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치러지고,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유럽에선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유벤투스,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12개팀이 출전한다. 아시아에선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우라와 레즈(일본)에 이어 울산이 출전 티켓을 머쥐었다.

이동경, 선제골 환호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HD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1차전에서 울산 이동경이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골 넣었어요'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HD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1차전에서 울산 이동경이 선제골을 넣고 홈팬과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클럽 월드컵은 잠시 잊어야 한다. 축포를 터트리기에도 이르다. 아시아 정상 도전에는 아직 갈 길이 남았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울산 선수단은 22일 일본에 입성했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은 2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울산은 17일 열린 1차전에서 전반 20분 터진 이동경의 천금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신승했다. 2전에서 비기기만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다만 한 골 차 승리는 아쉬움이 있다. 울산은 멀티골을 기록할 기회가 수차례 있었지만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후반 22분과 23분 주민규와 이동경의 회심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26분 주민규의 헤더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뒤이어 터트린 골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2~3골차 승리였다면 원정 발걸음이 훨씬 더 가벼울 수 있었다. 한 골차는 안심할 수 없다.

홍명보 감독 '엄지 척'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HD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1차전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지시하는 해리 큐얼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울산 HD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1차전에서 요코하마 해리 큐얼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ACL은 올 시즌부터 추춘제로 재편됐다. K리그가 마지막으로 ACL 결승 무대에 오른 것은 2021년이다.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울산은 2020년 ACL 정상에 등극했다. K리그의 마지막 우승이다. 4년 만의 환희를 위해서 결승 진출이 우선이다. J리그는 2022년 우라와가 정상을 밟았다. 요코하마는 J리그의 두 대회 연속 ACL 제패를 위해 '역전 결승행'을 노리고 있다.

울산 유스 출신으로 요코하마에서 뛰고 있는 남태희는 "울산은 분명 내게 의미 있는 팀이지만 승부는 승부다. 그동안 두 차례 ACL 준결승에 올랐는데, 모두 패했다. 이번에는 결승 무대에 오르고 싶다"며 "첫 경기에서는 선발로 못 뛰고 후반에 투입됐는데, 2차전에서는 조금 더 오랜 시간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꼭 이겨서 결승 무대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ACL 4강전의 승자는 준우승 상금 200만달러(약 28억원)를 확보한다.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56억원)다. 결승에서 만나게 될 서아시아에선 울산 출신의 박용우가 소속된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이 18일(한국시각) 4강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알힐랄을 4대2로 대파했다. 박용우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알아인은 2016년 이후 8년 만의 ACL 결승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홍 감독은 "팀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 1차전 승리는 잊고 결승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다.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날레 무대를 향한 울산의 최후 여정이 시작됐다.
요코하마(일본)=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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